전남 ‘Again 1997’ 재현 ‘부푼 꿈’
전남 ‘Again 1997’ 재현 ‘부푼 꿈’
  • 이성훈
  • 승인 2009.05.21 11:32
  • 호수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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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성남전, 출격준비 완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을 때 붉은 악마가 내건 카드 섹션 응원 제목은 ‘Again 1966’ 이었다. 1966년 영국 런던월드컵에서 북한은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 8강에 진출했었다.
이를 놓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응원단 ‘붉은 악마’가 1966년 런던월드컵 때의 북한처럼 월드컵 8강 진출을 염원했던 구호였다.

1966년 북한이 월드컵 8강 진출했던 영광을 되살려보자는 취지다. 2002년 당시 우리나라는 8강은 물론 4강까지 진출했다. 월드컵은 아니지만 이 같은 꿈을 우리지역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도 서서히 꾸고 있다. 전남이 12년 만에 정규리그 5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17일 순천 팔마경기장에서 울산을 1-0으로 이기고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남은 오는 23일 성남을 제물로 정규리그 5연승에 도전한다.

전남은 지난 1997년 9월 7일부터 27일까지 팀 창단 최초로 5연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97년 당시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7일 부산 2-1, 10일 전북 1-0, 20일 대전 1-0, 24일 울산 2-0, 27일 안양 2-0으로 각각 승리하고 5연승을 누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97년 당시 정규리그는 5연승뿐만 아니었다. 전남은 97년 정규리그에서 5월 10일부터 9월 27일까지 21경기 무패 기록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전남은 오는 23일 성남에서 팀 5연승을 놓고 사활을 펼친다. 이미 이번 달 대구와 울산을 맞이해 연거푸 2승을 올린 전남으로서는 일단 시나리오대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리그 5위로 상위권에 안착한 전남으로서는 이번 성남전만 잘 소화해낸다면 상위권 유지에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드래곤즈 부단장은 “그동안 부진을 씻고 팬들의 격려와 응원 덕택에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이번에 성남을 반드시 꺾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멋진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