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의 4차 의총, 회장 선출 현장
광양상의 4차 의총, 회장 선출 현장
  • 이성훈
  • 승인 2011.08.16 09:59
  • 호수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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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속에 선출했으나 화합으로 마무리

광양상공회의소 의원들이 지난 13일 의총이 끝난 후 기념 촬영을 갖고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합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다른 지역이면 몰라도 순천은 곤란하다”
“지역 공감위해 보름 연기하자”↔“규정상 불가”

광양터미널 웨딩홀에서 열린 광양상의 제4차 임시의총에 상정된 안건은 회장 및 임원진 선출, 정관일부 개정이다. 이날 회장 선출은 의총이 시작하자마자 삐거덕 거렸다. 순천 출신인 김효수 의원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지역에서 이미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이 회장을 맡기에는 곤란하지 않느냐는 시각에서다. 
순천 출신이 곤란하다는 지적은 광양상의가 창립 과정에서 순천과의 갈등이 첨예했기 때문이다. 광양상의는 설립 과정에서 순광상의와 수년간 법적 분쟁으로 이어져 갈등을 빚었다.  이런 까닭에 다른 지역이면 몰라도 순천 출신이 회장을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불거졌다.

박상옥 전 회장은 “지금 당장 회장을 선출하지 말고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보름 정도 충분한 토의를 거친 후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용재 의원도 “시민의 축복 속에서 회장이 선출됐으면 한다”며 “상의는 단순한 단체가 아닌 지역 경제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이기 때문에 여론이 가장 중요하다”며 박 전 회장의 의견에 공감을 나타내고 잠시 회의를 지켜본 후 회의장을 떠났다.  

하지만 이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각 기업 대표들인 의원들이 자리에 모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뿐더러 상의 규정에도 의원 선거 후 1주 이내에 의총에서 회장을 선출한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의총에서 회장을 선출하기로 하고 회장 후보 추천을 받았으나 김효수 후보만 추대됐다. 문승표 의원도 거론됐으나 문 의원은 본인이 고사하고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자며 한발 양보함에 따라 김효수 후보가 단독으로 추대된 것이다.

김 후보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정정당당하게 의원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단독으로 나왔더라도 추대 보다는 가부를 명확히 가려 떳떳하게 자리에 서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후 김효수 후보는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됐다. 김 회장은 “광양상의 회장으로 선출해주신 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회장 선거를 연기할 것을 주장했던 박상옥 전 회장은 의총이 끝난 후 “선거 결과에 대해 만족하고 앞으로 김효수 회장이 상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그동안 광양상의 창립을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했다”며 “상의가 정상화 된 만큼 최고의 경제 단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