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도시국장 자체 승진 필요
항만도시국장 자체 승진 필요
  • 최인철
  • 승인 2010.04.19 09:33
  • 호수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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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 “지원부서 자료요구도 너무 많다”

광양시 공직사회가 지금껏 전남도 교류인사 몫으로 관행화된 항만도시국장(서기관) 직급에 대해 자체 승진을 통한 내부인사 발령을 주장해 주목된다. 특히 항만도시국장에는 시설직렬 서기관 승진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터져 나와 시설직급의 인사에 대한 불만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4일 문병한 도시계획 담당은 이성웅 시장과 시설직 공무원 간담회 자리에서 “도 교류인사 몫인 항만도시국장이 광양시의 업무를 파악하는 데만도 반년 이상 소요되고 항만도시국에 속한 현장을 돌아보는데 또다시 반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광양시의 발전상에 비추어 볼 때 이 같은 시간의 낭비는 옳지도 않거니와 기술직 공무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기를 진작한다는 차원에서도 내부 승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 5개시 가운데 시설직 서기관 지급에 도 인사가 배치되는 곳은 광양과 나주 2개 시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와 순천, 목포 등은 자체 승진을 통해 시설직 서기관을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상표 항만도시국장은 “자연스럽게 자체 내부 승진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로 상황을 피해갔다. 이성웅 시장은 “광역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를 경시하는 풍조를 오래 전부터 느끼고 있었다”며 모처럼 시설직 공무원들을 속 시원하게 했다.

하지만 그는 “당장은 힘들지만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무엇보다 인구 15만 이상이 되면 타 시처럼 시설직 서기관을 자체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당장 자체승진은 없음을 에둘러 말했다. 행정직렬 중심의 지원부서에 대한 불만도 표출됐다. 이노철 건설과장은 “조직개편 때마다 사업부서보다 지원부서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는 것도 문제”라며 “지원부서의 조직이 과대하다”고 말했다.

또 “지원부서의 요구에 대한 통제기능이 없어 수많은 민원과 현장업무에 시달리는 사업부서 인력들이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광양시 공무원들은 대기업과 항만 등이 있어 웬만한 광역자치단체의 행정수요를 감당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인력확충이 먼저지만 당장은 지원부서의 인력을 최대한 줄여서 사업부서의 인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