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변화시키는 자원봉사의 힘!”
“사회를 변화시키는 자원봉사의 힘!”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1:41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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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평규 / 사회복지사·박사
사회복지조직은 공적 사회복지급여와 서비스를 사회복지대상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전달자(service delivery)로서의 역할에 집중하면서 외부의 제도적 환경에 물적, 인적으로 의존하여 왔다.

반면, 자원봉사계는 오히려 외부의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원봉사활동으로 이들의 활동을 사회적 자원 내지 공공재로 전환(shift)함으로서 사회복지가 지향하고 있는 사회문제의 해결과 사회복지대상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었다. 

지역자원봉사센터는 1996년부터 행정자치부에서 시ㆍ군ㆍ구 및 광역시ㆍ도 단위에서 시범사업으로 지역자원봉사센터를 설치ㆍ지원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여년 사이 우리나라의 자원봉사활동은 내용적 측면에서나 양적인 측면, 나아가 제도적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 내지 변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2005년 현재 기준으로 250여개소의 지역자원봉사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500여개 자원봉사관련 단체 조직들이 참여한 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창립되었다.

자원봉사활동기본법 제정은, 지난 1994년 당시 여(신한국당)와 야(민주당)가 처음 법안을 상정한 이후 11년 만인 2005년 6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되기까지 상당한 환경의 변화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2005 한국인의 자원봉사의식 및 현황 조사연구』와 볼런티어21의 『2005 한국인의 자원봉사ㆍ기부현황 조사연구』 조사결과에 의하면, 1999년도 20세 이상 성인남녀 중 지난 1년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자원봉사자는 14.02%(457만6777명)였으며, 2002년에16.5%(551만9201명)로 증가했다. 2005년 조사에서는 20.5%(728만7388명)까지로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양적 팽창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영국(51%), 미국(44%), 호주(46%) 보다는 부족하지만 홍콩(22%), 싱가포르(15%)와 비교할 때 같거나 많은 수치이다.
자원봉사자수 늘어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그동안 보이지 않은 곳에서 개인들의 헌신적이고 자발적이며 순수한 형태로 존재해왔던 자원봉사가 이제는 하나의 전문적이고 고유한 특성을 갖게 된 중요한 사회분야로 발전 되었다는 것이다. 소위 ‘자원봉사계’의 형성과 성장이다. 나아가 자원봉사계를 더 크게 포괄하는 시민사회영역의 발전이라 할 수 있다.

한편, 20세 이상 성인 자원봉사자의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 추정하였을 때 1999년 4억9892만 시간의 자원봉사로 GDP 대비 0.64%(2조7천141억원)에서 2002년 5억3230만 시간의 자원봉사로 0.66%(3조6196억원)로 다소 증가하였으나, 2005년도에는 3억8756만 시간의 자원봉사로 0.41%(3조1710억원)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도 조사에서 자원봉사자 1인의 주당 활동시간이 2002년도 1.9시간에서 1.02시간으로 현저히 줄어든 데 기인한다.

광양시 자원봉사자의 참여율과 경제적 가치를 조사해 보지 않았지만 아마 년 수십만 시간의 자원봉사로서 수십억원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나 추정해 본다. 

자원봉사활동은 지역사회문제나 욕구를 해결하고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자발적인 사회적 활동이다. 그러나 개인차원의 단순한 선행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주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중요한 활동이며, 사회복지욕구의 팽창과 함께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은 지역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 기술, 경험, 관심 및 특성에 맞게 개발되어야 하고 효과적인 활동을 위하여 적절한 교육, 훈련, 지도, 감독, 보상, 평가 등을 받아야 한다.
자발적 사회활동
이제  현재 250여개의 기초 지자체 자원봉사센터들 중 절반이상이 지자체 직영인데 자원봉사활동기본법 시행으로  2006년내에는 민간비영리법인에게 위탁되거나, 별도의 법인체로 육성되어 운영되어야 한다.

그러나 인적자원과 복지인프라가 취약한 광양지역의 특성상 당분간은 광양시자원봉사센터장은 사회복지와 자원봉사 관련 자격과 경력 요건을 갖춘 민간이 운영을 담당하고 사회복지과 자원봉사팀은 행정 지원을 담당하는 공동 책임아래  자원봉사센터를 관리 및 운영상의 체계화를 시켜야한다. 또한 자원봉사자의 모집, 교육, 배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지도록 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해야 한다.

또한 광양시자원봉사센터는 일원화된 지원체계구축과 지역사회내의 각종 자원봉사활동들이 겹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자원봉사교육을 필한 전문성을 가진 자원봉사자들과 다양한 직업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을 좋은 자원봉사활동을 통하여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특별히 구성된 전문자원봉사팀을 육성하여야 한다.

또한 전문분야별로 자원봉사활동 현장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새틀을 짜야 한다.

끝으로, 광양시자원봉사센터도 분명히 하나의 유기체 조직이다. 모든 조직은 스스로 끊임없는 자기 변신을 해야 새로워진다. 

예를 들면, 미국 내의 43개 도시에서 시도하고 있으며, 계속 중국 상하이, 필리핀 마닐라, 영국 런던 등 국제적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Hands on Network”이라는 프로그램을 광양시자원봉사센터에서 도입하여 센터 직원이 개입하지 않아도 다음 자원봉사자가 와서 앞서 일한 자원봉사자의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 수립과 이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코디네이터(coordinator)를 훈련시키는 사업을 심각히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제 광양시자원봉사센터는 네트워크 구성에만 힘쓸 것이 아니라, 다양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패러다임(paradigm)의 변화에 따라 선택적으로 좋은 제도를 찾아 지역 실정과 특성에 맞는 거버넌스(governance) 유형을 만들어 가야 할 때이다.  
자원봉사 거버넌스 유형을
자원봉사활동은 개인에게는 유익한 경험 습득과 자아실현의 계기 내지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주요한 근원이 되기도 한다.

광양시민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는 자원봉사의 힘을 가진 자원봉사자 여러분은 광양시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자 여러분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을 찾기에 앞서 여러분이 먼저 광양시민의 밝고 맑은 내일을 위해 오늘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를 찾아주기 바란다.
 
입력 : 2005년 12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