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청 이춘수 볼링감독
광양시청 이춘수 볼링감독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0:03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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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 강화역시 기술훈련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지난 21일 부산 아시아볼링장에서 열린 "제 6회 삼호코리안컵 한일 국제볼링대회"에서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김광욱(광양시청)은 의왕시청팀 공익근무요원인 최원영에 205-227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광양시청 볼링팀은 전국 4강안에 들만큼 막강한 팀이다. 현재 인천체육회, 의왕시청, 울주군청 등과 자웅을 겨룬다.

광양시청은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 지난 2002년에는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단체상, 선수상 등 여러 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광양시청이 이처럼 강한 힘을 발휘하는데는 선수 개인의 기량과 감독의 조련술이 잘 맞아 떨어지는데 있다.

   
현재 광양시청을 이끌고 있는 이춘수(46)감독. 선수 7명과 함께 전국 최강을 꿈꾸고 있는 명 조련사다. 구력만 해도 20년을 훌쩍 넘긴 이감독은 지난 94년 삼풍종합건설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같은해 광양시청에서 볼을 잡았다. 이후 2000년에 감독자리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번 시합에 김광욱 선수가 준우승에 머문것에 대해 아쉬워하지 않는다.

이번 경기는 프로아마대회 통합전으로 어느 경기보다 규모가 크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만 오른 선수들이 약 220명 정도. 여기서 준우승을 했다는 것은 우승 이상의 가치가 있을만큼 힘들고 영광스러운 자리이다.

광양시청 선수들의 훈련시간은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훈련량만 따져도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다.

이감독은 여러 훈련 중에도 특히 하체단련이야 말로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훈련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모든 운동의 기본은 하체단련에 있습니다.

볼을 잘 던지는 데는 하체의 힘이 그만큼 받쳐줘야 합니다. 손으로 하는 운동이라고 해서 손의 근력만 키우면 금방 한계가 드러납니다" 이감독은 또한 정신력강화를 체력단련 못지않게 중시 여긴다.

볼링은 아주 세밀한 운동이기 때문에 조금만 어긋나도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렵다. "정신력 강화역시 기술훈련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선수끼리의 화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최소한 2명 이상이 꼭 함께 다니도록 합니다. 지구력을 키우는 것도 꼭 필요하지요. 개인플레이는 팀을 무너뜨리는 악재입니다"

연습을 게을리 했다가는 한 두게임정도는 잘할 수 있으나 그 이상 가면 반드시 한계에 부딪힌다는 것. 몸에 익히고 단련되어야만 부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선수들은 특히 7kg(15~16파운드)의 무거운 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더 철저한 프로그램으로 훈련을 해야 한다.

이감독은 볼링을 배우고자 하는 일반인에게도 한마디 조언을 했다.

여느 운동과 마찬가지로 볼링또한 기초부터 확실히 배우는게 중요하다. 기초부터 한달정도 체계적인 레슨을 받으면 초보자라도 에버리지 150정도는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광양시청은 다음 시합으로 오는 31일에 열리는 청소년 대표 선발전에 이어 2월 국가대표 준결승, 그리고 3월에 국가대표 결승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4월 16일부터는 "대통령배 시도대항 전국볼링대회"라는 빅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있어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을 겁니다.

우리 팀을 최강의 팀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주먹을 불끈 움켜쥔 이춘수 감독에게는 자신감이 가득 배어 있었다.
/이성훈 기자
 
입력 : 2005년 0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