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연대, 협력업체 구조조정 관련 기자회견 열어
민중연대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포스코가 2005년도 하반기부터 일반강 공급과잉에 의한 국제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저하와 국내 철강시장의 중국산 수입증가로 인한 일반재 가격의 하락 등을 내세워 철강산업 위기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중연대는 △자동차-조선산업에 쓰이는 고급재는 여전히 가격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 △최근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 상승으로 중국 시장의 안정화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철강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포스코가 과장된 철강산업 위기론을 앞세워 대대적인 인력감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중연대는 이어 철강산업 위기론이 진실이라면 당장 지난해 인상된 임원들의 보수한도부터 낮춰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4조원대의 이익잉여금 처분에 있어 주식현금 배당을 축소하고 사업확장 적립금이나 연구 및 인력개발 준비금 등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지적했다.
민중연대는 특히 “잘 나갈 때는 한 가족이라고 하면서 조금만 어려워지면 그 책임을 고스란히 하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민중연대는 이날 포스코를 향해 △지역 내 투자를 확대해 지역민 고용창출에 앞장설 것 △일방적인 인력감축을 중지하고 협력업체 4조3교대 조기실시 등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 △협력업체의 노동자에게도 포스코의 성과가 공평하게 지급되도록 노력할 것 △피치 못할 사정으로 구조조정 되는 노동자에 대해 보상금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 △현장중심의 원가절감 계획에 따른 중소납품업체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즉시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삼화산업과 (주)덕산, 영국산업 노동조합이 통합해 출범한 전국금속노조 광양지역지회(지회장 정용식)는 지난달 3일부터 포스코의 경영합리화 방침에 따른 크레인 등 설비자동화와 협력회사 계약범위 축소에 따른 구조조정에 반발해 시청 앞 사거리에서 거리 선전전을 펼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용식 지회장은 “포스코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가장들이 일자리를 잃어 가족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생존권을 말살하는 협력업체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