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안내소 등 다양한 활용
읍 문화벨트 구축…중추적 역할

광양문화도시센터가 읍의 문화관광지를 하나로 엮는 ‘문화벨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거점 역할을 맡은 ‘남문라운지’가 개관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남문라운지’는 문화원님길 초입에 자리를 잡았다. 옛 광양읍성 남문방향을 살린 ‘남문’에 ‘커뮤니티 라운지’에서 ‘라운지’를 합성해 이름이 붙었다. 그다지 넓진 않지만 이 작은 공간이 담당하는 역할은 무궁무진하다.
마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부터 원님길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나 추위를 피하는 쉼터로 이용된다.
광양을 찾은 관광객들의 안내소는 물론이고 관광할 동안 캐리어나 가방 등을 맡겨둘 수 있는 보관소 역할도 한다.
라운지라는 단어가 어울리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따듯함’이 담겼다.
문화도시센터가 직접 꾸민 ‘남문라운지’는 안락한 느낌의 우드톤 가벽을 토대로 바닥엔 인조잔디에 캠핑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편안함을 선사한다.
아울러 라운지 한켠에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광양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굿즈’ 편집샵도 마련될 예정이다.
단순히 역할만 보더라도 할 일이 많아 보이는 공간이지만 사실 이 라운지는 가장 핵심적인 ‘임무’를 맡았다.
장도박물관부터 남부학술림관사, 광양 역사문화관, 인동숲, 유당공원을 거쳐 도립미술관까지 연결되는 ‘광양읍 문화벨트’ 조성의 첫 단추가 될 예정이다.

단순히 명소들을 안내하는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코스로 만들기 위해선 라운지나 갤러리 등과 같은 ‘볼 곳’, ‘놀 곳’, ‘쉴 곳’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도시센터가 지난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문화원님길’ 등의 주민 참여형 문화행사와 남부학술림관사 등 새로운 문화 시설이 어우러지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시훈 문화도시센터장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문화 사업들이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고 있다”며 “문화도시사업은 도시재생이나 관광 등 다른 사업들과 필연적으로 연계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청과 중간조직, 주민들과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양읍의 다양한 문화 자원들을 하나의 ‘벨트’로 엮어서 광양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관광객들에게 광양의 매력을 알리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마을호텔이나 소규모 갤러리 조성 등 다양한 추가 방안들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문화도시센터는 △광양시민원탁 ‘공동’ △일상문화아지트 ‘동행상점’ △예산참여마켓 ‘모든’ △아트컨테이너 △문화원님길 행차 재현행사 △사라실예술촌 창작 레지던스 등 문화교류를 컨셉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