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7~8월 평균기온 ‘26.4℃’…전남에서 가장 높아
광양, 7~8월 평균기온 ‘26.4℃’…전남에서 가장 높아
  • 김호 기자
  • 승인 2024.07.29 08:30
  • 호수 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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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연구원, 지난 20년간 기록 집계
지난해 온열질환자, 222건 발생 신고
63.5% ‘50세 이상’…물·그늘·휴식 필수

광양시의 지난 20년간 7~8월 평균기온이 26.4℃로 나타나며,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기록은 전남연구원(원장 김영선)이 지난 22일 발간한 ‘JNI 인포그래픽- 요즘 ‘핫(Hot)’한 전라남도’ 중 기상청 기상관측자료 분석을 토대로 지난 30년(1994~2023)간 우리나라의 7~8월 평균기온을 조사한 결과다.

방재기상관측(AWS) 데이터로 분석된 해당 결과를 기반해 광양지역의 최근 10년(2014~2023) 7~8월 평균기온을 살펴보면 △2014 ‘25.1℃’ △2015‘26.2℃’ △2016‘27.0℃’ △2017‘26.9℃’ △2018‘27.9℃’ △2019‘25.9℃’ △2020‘25.2℃’ △2021‘26.5℃’ △2022‘26.8℃’ △2023‘26.8℃’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기상청 종관기상관측(ASO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전국의 7~8월 평균기온은 25.5℃였으며, 전남은 25.6℃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2004년 이후 전국 평균기온을 웃도는 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 증가, 온열질환 주의

또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여름 폭염일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양을 비롯한 전남지역은 2004년 이후 전국 평균기온을 웃도는 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심지 녹지대 확충, 농촌 시간휴식제 운영 등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온열질환’이란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들을 일컫는 것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에 해당한다.

주로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에 야외에서 과도한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몸이 흡수한 열을 배출하지 못해 체온이 상승하면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호흡이 빨라지는 등 전조 증상을 비롯 피로감, 구토, 어지러움, 두통, 신경 및 정신이상까지 동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특히 열사병의 경우 고열로 인해 몸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에게 위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개인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열사병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전남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도내 온열질환자 발생 건수는 222건(남성 74.8%, 여성 25.2%)이 접수됐다. 이 중 63.5%가 ‘5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장소는 주로 ‘실외(82.9%)’로 △작업장 77건(41.8%) △논·밭 54건(29.3%) 등이 대다수였다.

‘실내(17.1%)’의 경우에는 △작업장 10건(26.3%) △집 9건(23.7%) △비닐하우스 9건(23.7%) 등으로 나타났다.

온열 질환을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도심지의 경우 도로 물 뿌리기와 햇빛 가림막 추가 설치, 중장기적인 가로수 정비를 통한 녹지대 확충이 제시됐다.

또한 농촌지역은 고령자 대상의 시간휴식제 운영 등 폭염 대비 교육과 홍보, 마을회관 등 공공장소 쉼터의 확대·관리 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