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개포 작업시간, 단축 90%↑
광양제철소(소장 이진수)가 철강코일 수송 팔레트(Pallet)용 자동 복포장치를 개발·설치해 물류시간 단축과 안전성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강코일 수송 팔레트’란 코일제품 출하 공정 시 이를 적재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로, 보통은 9개의 골이 파여있어 최대 18개의 철강코일을 적재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에서 만들어져 출하를 앞두고 있는 철강 코일들은 수송 팔레트에 적재돼 압연공장에서 제품부두나 창고로 이송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비가 오게 되면 철강제품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 철강코일을 빗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광양제철소는 직접 작업자를 투입해 철강코일마다 직접 방수포를 씌우는 방식으로 제품 손상을 방지해왔다.
기존 방식은 복·개포시 팔레트당 약 20~30분가량의 작업시간이 추가 소요돼 생산성이 저하된다는 문제점이 있었고, 이에 광양제철소는 자바라식 자동복포 설비를 개발, 팔레트 상부에 설치해 이송의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철강코일에 직접 복포하는 방식이 아닌 자동화 설비로 팔레트 상부 전체를 덮는 방식이기에 팔레트에 빗물이 고이지 않는다는 특징과 기존대비 소요시간을 약 90%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아울러, ET카(Elevation Transporter)로부터 전력을 수급하는 형태로 개발돼 작업자의 편의성 또한 챙겼다. ‘ET카’란 제철소 내에서 팔레트 등을 운송하는 초대형 특수차량을 말한다.
특히 복포작업이 완전 자동화됨에 따라 수작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 의미가 깊다.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이종순 계장은 “이번 자동복포장치 신설은 수작업을 제거함으로써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뜻 깊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무개선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물류경쟁력 확보를 위해 약 5만㎡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고, AI에 기반한 하역크레인 안전거리 측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작업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