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통해 위험한 상황 줄어
어린이 통학안전 등 보행 환경 개선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광양시에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인 ‘사각지대 스마트 알리미’가 설치된 곳이 있어 화제다.
‘사각지대 스마트 알리미’는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 등에서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사각지대를 LED화면에 영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교통시설물이다.
반사경 등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상부에서 찍은 화면을 송출하다보니 작은 아이들의 움직임까지 보여주기 쉽고 운전자뿐만 아닌 보행자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사고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 같은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이 사동로에서 중마초등학교로 향하는 교차로에 설치돼 운영 중에 있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 2021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개발사인 한테크가 어린이 교통안전 환경조성을 위해 협약을 통해 전국 3개소에 설치됐다.
당시 장진희 중마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이 초록우산측에 적극적으로 설치를 건의하며 중마초로 결정됐다. 해당 시스템은 7000여만원 가량을 들여 설치 완료 후 지난 2022년 1월에 광양시로 기부됐다.
장진희 중마초 학부모회장은 “어린이 통학로라 보행이 잦은데도 불구하고 학교와 거리 등을 이유로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고 도로 폭이 좁은 관계로 인도 설치도 불가능해 늘 위험이 뒤따랐다”며 “알리미 위치를 알고 인식하기 시작하면 지날 때마다 확인하게 되고 보행하는 아이들도 차량 운행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적극적인 홍보로 많은 시민들이 알게되면 아이들이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통학로가 위험한 타 학교에도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시는 아이들의 통학안전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에 30km 속도제한 발광형 표지판, 도로 유색 포장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예산상의 이유로 추가 설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