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남긴 푸르름에 가을의 바람이 스치고 지난다. 카페 니테오를 가는 길에 마주한 햇살은 여름의 것이 아니라 가을의 것이었다. 절기의 변화는 매번 놀라움을 준다.
배알도 수변공원 앞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푸른 잔디와 하늘을 배경으로 삼은 유니크한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지난 4월에 문을 연 ‘카페 니테오(대표 김진용, 최선희)’다.
니테오(niteo)는 라틴어로 ‘빛나다, 반짝이다’라는 뜻이다. 광양시의 관광 슬로건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과 윤동주의 별 헤는 밤 그리고 별이 가장 잘 보인다는 배알도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이름으로 고심 끝에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카페를 방문하면 별과 광양이 담긴 인테리어나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카페 니테오는 아름다운 광양 망덕포구와 배알도를 조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뷰 맛집’ 카페 중 하나다. 2층 단독건물로 곡선과 직선의 조화가 고유하면서도 안정감을 준다. 화이트&우드톤의 익스테리어 또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주변 환경과도 잘 어우러진다.
건물 뒤편에는 건물만큼이나 널찍한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 보는 사람의 기분까지 싱그러워진다.
카페 안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높은 층고에서 시작되는 통창은 배알도의 자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배알도를 비롯해 망덕포구와 하동까지 조망할 수 있다. 인위적인 건물이 시야 안에 없어서 하늘과 배알도가 만들어내는 풍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뷰 맛집이다. 요즘 카페는 맛도 맛이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인테리어가 필수인데 카페 니테오를 방문하면 감성이 충만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엔 이곳의 맛을 느껴볼 차례다. 니테오에서 꼭 맛봐야 하는 대표 메뉴는 배알도의 풍경을 그대로 옮긴 배알도 숲 크림라떼, 광양매실에이드, 니테오 별큐브라떼, 오(오렌지)! 자몽주스(시즌메뉴)가 있다.
배알도 숲 크림라떼는 말차와 생크림을 니테오만의 비율로 휘핑해 에스프레소와 함께 마시는 음료로 쌉싸름하면서 은은하게 말차의 여운이 남는다. 광양매실에이드는 청량한 색감과 함께 광양에서 직접 재배된 매실 과육이 들어 있어 씹는 맛까지 더한 인기 메뉴이다. 니테오 별큐브라떼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메뉴로 달콤하고 에스프레소의 맛을 음료를 다 마실 때까지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계절 메뉴인 오! 자몽주스는 최상급의 오렌지, 자몽의 과육이 사장님의 인심만큼이나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가장 빨리 품절되는 메뉴 중 하나다. 이외에도 케이크, 다쿠아즈 등 디저트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선택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김진용 대표는 “니테오는 광양을 대표하는 카페가 되기 위해 현재진행형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라며 “이곳을 찾는 모든 분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 니테오는 광양 및 전남 지역의 민간관광안내소로 선정돼 광양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양질의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해나갈 계획이다.
이혜선 시민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카페 니테오
화-금 오전 11:00 ~ 오후 20:30
토-일 오전 10:30 ~ 오후 20:30
월요일 정기휴무
예약 및 대관 문의 010-261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