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 전세가 추월 현상도 보여
市 “단계적으로 아파트 더 늘릴 계획”
광양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한국부동산원에서 실시한 전국주택가격통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양시는 지난 3월말 아파트를 기준으로 84.9%의 전세가율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가율이란 매매금액 대비 전세값 비율을 말한다. 즉 아파트 매매가가 1억원일 경우 전세가는 8500만원에 달한다는 것으로 전세가율이 높다는 말은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나가 통상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세가율이 높을 경우 갭투자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높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갭투자가 성행하면 매매가와 전세가가 부풀려지고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거품일 가능성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또 전세보증금반환사고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전세 집주인의 대출 여부를 확인하고, 전세금반환보증보험을 가입할 것을 조언했다.
실제로 광양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성호1차아파트, 금강아파트 등 소형 아파트들이 리모델링해서 전세를 놓고 있는데, 매매가 하락폭에 비해 전세가가 떨어지지 않아 일부 역전현상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와 같은 상황이 전세가율 측정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새롭게 들어서는 1군 아파트에 대한 기대로 기존 아파트 매매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매매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아파트 매매가가 급격하게 하락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광양시 관계자는 “현재 조정지역으로 묶여 있어 세금규제나 대출제한 등의 정부 정책으로 인해 매매거래가 제한되다 보니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광양은 현재 30평대 아파트가 부족한 상황이고, 2015년 이후 지어진 신축아파트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말해 단계적으로 아파트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전남 평균 전세가율은 77.4%로 전국 평균 68.9%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인근 순천시의 경우 80.2%, 여수시 68.3%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전세가율은 작년 1분기(70.4%) 이후 점차 하락하며 올해 1분기는 68.9%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63.6%에 그쳤으나, 지방 전세가율은 77.1%로 수도권보다 13.5%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