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탐방 - ‘너와 내가 함께하는 세상’ 광양시청소년문화센터 봉사동아리 ‘UnI’
동아리탐방 - ‘너와 내가 함께하는 세상’ 광양시청소년문화센터 봉사동아리 ‘UnI’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7.26 21:39
  • 호수 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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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나눔·교육분과 나눠, 학습지도·요양원 봉사·캠페인 등‘활발’
아이템 제안부터 기획까지…매월 회의 통해 청소년‘직접 주도’

광양시청소년문화센터자원봉사동아리‘UnI’는 2008년 처음 활동을 시작해 올해 11기가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해마다 광양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면접 등 치열한 선발과정을 거쳐 뽑힌다.

UnI는 각각 지도·나눔·교육분과에 소속돼 활동한다. 지도분과는 문화센터에 소속된 방과후아카데미 활동을 지원하거나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할 캠페인을 기획한다. 나눔분과는 지역 내 요양원을 정기 방문해 봉사하고, 교육분과는 취약계층 청소년과 1:1 멘토링을 맺어 학습지도 활동을 펼친다.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각종 캠페인을 기획하고, 피켓도 직접 만든다.

최근 4.16 세월호 추모 캠페인 때는 노란리본 열쇠고리를 만드는 부스를 운영하고, 추모판을 제작해 시민들의 추모메세지를 담기도 했다. UnI 11기는 현재 총 41명의 중·고등학생이 참여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외활동을 더 강화했다.

 

감성충만 회장과 똥쟁이 부회장,

공부가 하고 싶은(?) 지도분과장

박지예 회장
박지예 회장

UnI 11기 회장인 박지예 학생(중마고 3)은 감성이 충만하다. 이어폰을 귀에 꼽은 채 버스를 타서 종점을 찍고 돌아오는 것을 즐긴다. 충만한 감성만큼이나 활동적이라 응급구조 소방관이나 부사관이 꿈이다.

지예 학생은“회장이 되고 보니 회의 진행과 아이들의 의견반영 과정이 가장 어렵다”며“먼저 활동을 하던 오빠의 권유로 가입했는데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아 어느새 3년째”라고 말했다.

김현정 부회장
김현정 부회장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정(광영고 2) 학생은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친구들의 제안을 조율하는 게 가장 큰 일이다. 큰 일(?)이 많아선지 별명도‘똥쟁이’다. 자주‘똥이 마렵다’고 말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현정 학생은“나눔분과에서 요양원 봉사를 가면 할머니들이 장난치는걸 보거나 이야기를 듣는 게 가장 재밌다”며“올해 목표는 100시간의 봉사활동시간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진 분과장
오수진 분과장

오수진 학생(순천청암고·3)은 지도분과장을 맡고 있고, 하고 싶은 기획이 너무나 많은 친구다. 나라찬 아이들과 체육대회도 하고 싶고, 연탄봉사나 벽화봉사도 꼭 해보고 싶다. 기획해보는 걸 좋아해 광고나 홍보 디렉터가 꿈인 수진 학생의 발목을 잡는 것은 아무래도 공부다.

수진 학생은“봉사하는 재미가 상당하지만, 고3이라 이제는 공부를 해야 한다”며“처음에는 동아리친구들과 자주 모여 놀았지만 요즘은 자중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UnI는 단순히 단체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고, 각자 학교에 가서 봉사활동을 연계해 나가고 있다.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게 재밌어서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부터 준비하는 만큼 성취도도 높다.

한편 매년 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 UnI와 참여기구에 소속해 활동할 청소년을 겨울방학 기간에 모집 중이다.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제출하면 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전화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 주소 : 광양시 광장로 14

▶ 문의 : 061) 794-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