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월요일> 봄바람
<시 읽는 월요일> 봄바람
  • 광양뉴스
  • 승인 2017.03.03 20:09
  • 호수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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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송봉애

봄바람

 

詩. 송봉애

 

밤새

사부작거리는 봄비가

매화가지에 두툼한 입술을 포개니

밭고랑은 봄바람이 술렁거렸다

강 건너 하동 할매

꽃바람에

옷섶을 풀어 헤치니

섬진마을 철이 할배와

정분났다고 봄바람에

매화꽃, 가지가 붉다.

 

시집. 바다에 누워있는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