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엔 뜨끈한 국수 한 사발 어때?
찬바람엔 뜨끈한 국수 한 사발 어때?
  • 김보라
  • 승인 2016.10.28 21:48
  • 호수 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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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맛, 싸고 인심 좋은‘왕국수’

  어느덧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이럴 땐 뜨끈한 국물 한 모금 들이키면 속까지 든든해 잠시나마 추위를 잊을 수 있다.

  엄마 손맛을 지키면서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고기와 국수를 맛 볼 수 있어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국수 가게가 있어 소개한다.

  컨테이너 사거리 코끼리 세차장 맞은편에 위치한‘왕국수’가 그 주인공.

  ‘왕국수’의 주메뉴는 단연 국수다. 멸치, 디포리, 건새우 등 최고 품질의 재료를 엄선해 푹 끓인 육수에 애호박, 숙주, 부추, 달걀지단, 김가루 등의 고명이 올라간 왕국수는 전통방식의 잔치국수를 그대로 재현했다.

  조미료 하나 안 들어간‘웰빙’국수지만, 가격은 단 4000원. 여기에 2000원만 추가하면 매콤 달달한 맛이 일품인 고추장불고기 한 접시까지 맛볼 수 있어 주머니사정 가벼운 서민들도 부담없이 든든하게 속을 채울 수 있다.

  왕국수는 얼큰하고 개운한 비빔국수를 4500원, 떡국 5000원, 갈비탕 6000원, 비빔밥 5000원, 만둣국 5000원 등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퀄리티는 최고다. 모든 음식은 박정희 대표가 집에서 아이들에게 해주던 그대로 천연재료만을 고집해 직접 조리한다. 비싼 배춧값 때문에‘금치’라고 불리며 식당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배추김치도 후한 인심으로 맛볼 수 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은 것처럼 생각이 드는 푸짐한 양은 박정희 대표의 순수하고 정감있는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박정희 대표는“배고파 오는 손님,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 한 숟가락 더 얹어 주는 게 사람 사는 맛”이라면서 “단골 손님들이 엄마처럼, 친구처럼, 이웃처럼 느끼며 사랑방처럼 편하게 오가는데, 조금 손해 보더라도 마음만은 훨씬 뿌듯하다”고 말했다.

  카페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진 실내는‘왕국수’의 대표 박정희씨의 딸의 솜씨다. 딸이 그린 엄마의 캐리커처는 왕국수의 심볼이다.

  또 혼밥(혼자 밥먹는 사람)족들을 위해 벽면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배치한 배려심도 돋보인다. 40명까지도 수용가능하며 여름철엔 계절메뉴인 검정콩국수도 선보인다.

위치 : 광양시 사동로 5-1(컨테이너 사거리 코끼리 세차장 앞)
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일요일 휴무)
문의 : 793-9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