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68> 주장하는 글
박옥경의 논술교실<68> 주장하는 글
  • 광양뉴스
  • 승인 2016.07.15 21:48
  • 호수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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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벌교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요즘 스페인에서는 투우를 즐기다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다고 해요. 즐겁고 재미있는 축제가 아니라 목숨을 걸고 도망 다니면서, 결국은 소의 등에 칼을 꽂아 죽이면서 즐기는 이런 투우축제도, 그 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문화이기 때문에 편견을 가지기 전에 인정해야 하는 것이지요.

각 나라마다 다른 ‘문화의 차이를 인정해야한다’는 주제로 손다은 학생은 기모노를 입어보았던 체험을 근거로 잘 썼어요. 서론, 본론, 결론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명확하게 근거를 들어 썼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어요.

주장하는 글의 목적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목적을 잊지 않고,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서‘나라면 상대방이 어떻게 말할 때 설득당할까’를 끝까지 생각하면서 쓰면 좀 더 쉽게 쓸 수 있어요.

특히 구체적 사례나 경험,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자

 

광양중진초등학교 4-5 손다은

 

세계 여러 나라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는 그 나라의 특징이 된다. 문화가 다르다고 차별하거나 편견을 가지면 서로 어울리면서 평화롭게 살 수 없다.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프랑스는 음식을 먹을 때 격식을 차리는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인도는 음식을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오른 손으로 먹는 문화와 소를 숭배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미국 여성은 자유로운 의복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이집트의 여성들은 눈을 제외하고 온 몸을 가리는 의복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나라마다 음식 문화가 다를 뿐 아니라 종교도 다르다. 기독교, 불교, 천주교, 힌두교, 이슬람교 등 다양하다. 이렇게 문화가 다른 이유는 환경과 기후, 관습 때문이다.

인도 사람들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데 이것을 더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스페인에서는 투우로 멀쩡한 소를 죽이고 사람이 다치기도 한다. 요즘 뉴스에 보면 투우를 즐기다가 죽는 사람이 많다.

우리가 볼 때도 이런 문화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 나라에 이어져 오는 문화라면 이해해야 한다. 물론 다른 나라의 이상하게 생각되는 문화까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문화를 지키기도 바쁜데 다른 나라의 문화까지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은 복잡하고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 나라의 문화는 사랑하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무시하거나 함부로 나쁘게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우리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전에 함평 나비축제에 가서 세계 의상체험을 한 일이 있다. 일본의 기모노를 입어 보았는데 기모노는 치마 길이가 길고 리본을 뒤로 묶게 되어 있어서 불편했다. 일본 사람들은 이런 불편한 옷을 어떻게 입고 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작은 체험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세계화의 시대에 각 나라마다 다른 문화를 서로 이해해야 자기 나라의 문화도 지킬 수 있고 다른 나라의 좋은 문화를 본받을 수도 있다. 평화롭게 서로 돕고 협력해서 살아가려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서로 이해하고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