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출근시키고 아이들 등교시키고 나니 목이 다 늘어난 티셔츠에 쫄바지 하나, 머리 질끈 동여맨 당신의 모습이 거울에 비친다. 이때 귓속에 울리는 노랫가락~
♬청춘을 돌려다오!
땅 속 깊은 줄 모르고 추락하는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면 어서 달려가자! 멋과 활동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중장년 여성들을 위한 의류&악세사리 판매점‘블링블링’이 당신 리즈 시절을 재현해줄 것이다.
중마 주공 2차 앞 상가에 자리한 ‘블링블링’은 옷부터 스카프, 모자, 양말, 클러치에 신발까지, 고급지게 예뻐질 수 있는 온갖 패션 아이템이 마련되어 있다.
방은희 사장님의 넘치는 패션 센스로, 서울 동대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의 내로라하는 패션 상가들을 매주 샅샅이 뒤져 골라온 아이템들을 하나하나 장착하다 보면 어느새‘20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블링블링’에는 활동성을 강조해 매일 입기 좋은 데일리룩부터 화려한 무대의상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만한 아이템이 가득하다.
방은희 사장님은“가수협회에 소속돼 공연을 다니다보니 지역 내에서 무대의상을 살만한 곳이 없었다”면서“함께 활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대의상 하나하나 사오다 보니 이렇게 가게까지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노래 못지않게 옷을 좋아했다는 방은희 사장님, 지난 5월 문을 연 이후 입소문으로 하나하나 단골이 생기다보니 어느새 가게는 동네 아주머니들의‘사랑방’이 됐다.
온라인 쇼핑을 하다보면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사진과 다른 물건이 배송돼 속상한 일이 한 두번이 아닌데, 탈의실에서 직접 입어보고 만져보고 고를 수 있으니 중장년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전했다.
디자인이나 유행이 너무 자주 바뀌다보니 예쁘고 인기 있을 만한 아이템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직접 패션 도매 상가를 누비며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방 사장님. 오죽했으면 동대문 시장 상인들이 깐깐하기가 너무하다며 혀를 내두른다는 후문이다. 재고 처리가 가게의 성패를 좌우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최대한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사이즈별 맞춤이 필요한 신발이나 아이템들은 예약 주문을 받기도 한다.
원하는 디자인의 사진만 보여주면 똑같거나 비슷한 상품을 찾아 판매한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다.
주 고객층이‘경제적으로 철두철미한 아줌마들’이기 때문에 1만원대부터 아무리 비싸도 최대 10만원을 넘지 않도록 중저가 방침을 고수하려 애쓴다.
방은희 사장님은“아이 엄마들은 1000원짜리 한 장도 나를 위해 쓸 때는 바들바들한다”면서 “만원짜리 티셔츠 한 장을 들었다 놨다 수십번 고민하는 고객들을 보면, 내가 그 마음을 잘 알기에 마진을 조금 적게 보더라도 좋은 물건 싸게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일요일 휴무)
위치 : 구마2길 1430-1(중마 주공 2차)
문의 : 010-6402-3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