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몸도 맛도 챙기는 해장, 추운 겨울 뜨끈한 국물 한 그릇!-주문진 생태탕
<맛집>몸도 맛도 챙기는 해장, 추운 겨울 뜨끈한 국물 한 그릇!-주문진 생태탕
  • 이소희 기자
  • 승인 2015.01.30 22:09
  • 호수 5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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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술을 너무 달렸나보다. 머리는 깨질 것 같고, 속은 쓰린데 입도 쓰다. 아침도 못 먹고 숙취에 시달리며 출근하는데 겨울바람에 속까지 아리다. 그래도 어떻게 회사까지 와서 의자에 앉았다. 그런데 일은 손에 안 잡힌다.
점심 때 뭔가 먹어야 속이 나아질 것 같고 추위도 한결 가실 것 같다. 시원하면서 뜨끈하고, 몸도 보해주고 맛있는 그런 해장식사 어디 없을까?

정답이 여기 있다. 주문진 생태탕으로 쓰린 속을 달래보자.

팔팔한 생태, 그 자체를 선보이고 싶다

팔팔한 생태, 그 자체를 선보이고 싶다우리나라 대표 한류성 어류 명태는 가공과정, 생산시기, 잡는 방법 등에 따라 별칭이 참 많다. 얼린 것은 동태, 말린 것은 북어, 낚시로 잡으면 조태, 그물로 잡으면 망태 등. 그 중에서도 막 잡아 싱싱한 상태의 명태를 생태라고 한다.

주문진 생태탕의 생태는 팔팔 뛰며 부산에서부터 광양까지 달려온다. 7년째 생태탕을 만들어 온 강순덕 사장은 “그렇게 팔팔뛰며 온 놈, 그 놈 그대로의 맛을 보여주고 싶어”라고 말했다. 강순덕 사장의 철칙은 단 하나, ‘주연은 생태, 양념은 조연일 뿐’이다. 양념 맛이 진해 생태의 싱싱한 맛을 잃어버리면 생태탕으로서 빵점이라는 것.

양념이 진해 생태 본연의 맛을 알기 힘든 식당이 많은데, 주문진 생태탕은 차가운 바다를 가로지르는 명태의 탄력적인 살, 그 고유의 맛을 맛볼 수 있다.

맵지 않게, 짜지 않게, 맛있게 몸을 챙기는 법

웰빙의 시대, 소금을 적게 먹는 저염식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저염식은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식습관이다. 주문진 생태탕의 생태탕은 건강을 챙긴다는 면에서 일등 메뉴다.

얼큰해 보이는 국물색깔과는 다르게 맵지도, 짜지도 않다. 몸에 좋은 음식 중에 맛있는 음식은 없다고 했던가. 그런데 주문진 생태탕은 시원하고 진한 국물에 자꾸만 숟가락이 간다. 생태탕 국물로 골골대는 위도 달래주고, 탱탱한 생태 살로 단백질 공급도 해주고, 쓴 입맛도 되살리고, 추운 겨울바람을 이겨낼 온기도 얻어가자.

엄마가 차려주던 밥상처럼


왜 메뉴로 생태탕을 내걸었냐는 질문에 강순덕 사장은“내가 길호, 섬여자여”라며 웃었다. 강 사장은“이 나이 먹고 엄마가 해준 생태탕이 먹고 싶더라니께. 어릴 때부터 생선을 하도 봐갖고 친하기도 허고”라며 말을 이었다. 엄마가 주던 생태탕 한 냄비에 이제 막 지은 뜨끈한 밥, 그리고 그릇에 수북이 쌓여있던 반찬들.

공동대표 강순덕 사장(왼쪽)과 아들 박진수 사장

강 사장은“오는 분들한티 그리 주고 싶어. 우리 엄마가 주던 걸로 주고 싶어”라고 말했다. 주문진 생태탕의 한상차림은 생태탕 한 냄비에 갓 지은 돌솥밥 하나, 그리고 맛깔나는 엄마표 밑반찬들이다. 푸짐한 양만큼 넘쳐나는 자식사랑이자 손님사랑이다.

문의 : 061) 795-6002
주소 : 광양시 중동 1770-5(중마터미널 맞은편 미니스톱 골목 400m 직진, 한우관 맞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