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 진(금호동)
나는 취미활동으로 회사의 유적탐방클럽에 가입해 역사, 유적, 문화 탐방 기행으로 선조들의 문화적 발자취를 현장 답습하고 있다. 분기별 1회 가족과 함께 유적 탐방을 떠나 선대의 생생한 숨결을 느끼고 있다. 최근 문화탐방한 두 지역을 둘러보며 느꼈던 소감을 몇자 적어본다.
이번에 탐방한 곳은 전라남도 완도와 해남이었다. 동북아 해상무역을 주도하여 위대한 업적을 남긴 장보고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기념관에서 장보고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다. 장보고 기념관 입구에 배가 보였다.
찬란했던 신라역사에 무역을 위해 장보고 시대의 이 배는 선박구조상 독특한 형태를 가진‘첨원저형(밑이 뾰족한 형태) 배’로 날렵하고 파도에 강하며, 암초에 의한 부분 파손에도 계속 항해를 할 수 있는‘수밀격벽 구조형’이었다.
장보고 무역선은 지문, 천문, 수문항법 등 뛰어난 항해술과 조선술을 바탕으로 원양항해와 대양을 가르는 해양실크로드 항로를 개척하며 바다를 누볐다. 바다를 다스려온 장보고! 무역선의 돛대 아래 큰 기상을 안고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갔던 장보고의 꿈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봄직 할 만한 기념관 체험이었다.
이러한 내용들은 해설사님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장보고에 대하여 더욱이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기념관 옆 신지도라는 섬에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완도 천혜절경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순신 축제에 맞춰 해남을 갔는데 울둘목이라는 명성과 같이 거대하고 스펙터클한 물살을 직접 보았다.
‘울둘목’은 물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사람이 우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하여 한자로 명량(鳴梁)이라는 해협을 그대로 한글로 옮겨 울둘목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이 울둘목은 임진왜란 3대 해전 중 하나인 명량대첩이 있었던 호국성지로써 명량대첩의 승리로 인해 조선수군이 해권을 장악함으로써 왜군의 북상을 막고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본원지다.
전라 우수영 이순신 기념관에 들러 해설사님께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업적을 다시금 새겨듣고 호남의 땅을 지켜낸 이순신 장군과 우리 선조들이 피와 땀이 서려있어 지금의 후손들이 이 땅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유적탐방클럽 활동을 통하여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의미 깊은 날이었다. 대한민국 이곳저곳 여행도 하며 조상들의 얼과 발자취도 느낄 수 있고, 지역 특산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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