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섭 광양여중 교장
요즘 젊은이들은 참 고민이 많다. 대학을 나와도 갈 곳은 없다. 갈수록 더 저성장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을 보면 기회가 더 적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주변의 부모님 생활을 보면서 무작정 공부만 하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초조하고 불안한 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현실이다.
뭔가 열심히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되고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과 현실사이는 격차도 크기 때문에 초조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런데“저만 그런 것이 아니고 동기들을 만나 봐도 이처럼 현실과 이상사이의 격차 때문에 고민을 하는 것 같다”는 한 젊은이의 말이 가슴에 맺힌다.
초조하고 불안한 때에는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게 젊은이의 질문이다. 보잉사의 부사장이자 재무담당 이사를 맡았던‘마이크 시어스’ 라는 사람이 생각났다.
‘인생은 대수롭지 않은 작은 것들에서부터 시작한다.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을 붙잡고 즐기고 열심히 하면 된다.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처음에는 높은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지금 손에 쥔 일을 열심히 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을 뿐이다.’라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꿈을 갖고 살 수가 있다.
마이크 시어스의 이야기처럼 목표를 높게 세우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값이면 목표를 높게 세우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사람은 목표 이상을 달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늘 기억해야 될 것은‘모든 승부는 사소한 것’을 어떻게 대할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젊은이들을 만나게 되면 자기가 꼭 마음먹은 일, 또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만이 신경을 써야하고 그 외의 일들은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서 점점 더 절실하게 깨우치는 것은 어쩌면 세상에 사소한 일은 없다.
본인이 처리해야 될 직장이든 학교든 간에 만나는 모든 일들은 마치 타인은 사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사소한 것을 얼마만큼 정성껏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인생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시어스의 이야기는 이와 같은 부분들을 지적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을 붙잡고 설령 자신이 하는 일이 지금은 싫어하는 일이더라도 붙잡고 일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질 수 있으면 얼마든지 자신의 삶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날의 경험을 더듬어 보면 사소한 일들이 뭉쳐서 좀 더 좋은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또 그와 같은 어떤 계기들에 정성을 들이면서 또 다른 기회들이 만들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회의 문이 하나하나 열리는 모든 배경에는 사소한 일에 대한 지극한 충성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만일 직장이 잡히지 않아 편의점 같은 데에서 일을 하는 단순 노동을 제공하는 사람들도 있다.
임금도 적고 그것이 사소한데 얼마나 좋아할 수 있을까 의문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지 편의점을 그냥 기계적으로 물건을 받고 돈을 지불하는 업무로도 볼 수 있지만 그런 편의점과 같은 데에서 일을 하는 아주 단순한 아르바이트조차도 어떤 것을 사람들이 원하는지, 어떻게 내가 반응을 보였을 때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추고 일을 하면 어쩌면 그와 같은 경험들이 훗날 자기가 새로운 일을 하는 부분에서도 큰 성공의 발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사소한 부분에 충성할 수 있는 자만이 자신의 삶과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는 성서의 문구는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 가운데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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