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연탄 직화구이 ‘불탄’
추억의 연탄 직화구이 ‘불탄’
  • 정아람
  • 승인 2013.07.15 10:01
  • 호수 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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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면 고기, 해산물이면 해산물 맛도 양도 ‘최고’

 

고범진(33)불탄 대표
중·장년층에게 추억의 재연을, 젊은 층에게는 색다른 추억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연탄.

연탄은 4050대 세대에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가장 깊은 인생의 향기를 남긴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알맞게 발화된 빨간 연탄 위에 조밀한 판을 놓고 목살을 올린다. 한 면을 구운 후 바로 뒤집어 반대쪽을 굽는다. ‘지지직’ 소리가 군침을 돌게 한다.

불탄에는 목살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브리살, 매콤하게 자꾸 땡기는 고추장삼겹살, 잡고 먹어야 제 맛인 닭발, 요즘같은 날에 더욱 맛있는 파전, 얼큰한 탕 종류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다.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보글보글 끓인 양은냄비 라면과 뜨겁게 달군 후 흔들어서 먹는 추억의 도시락은 불멸의 진리를 오랜만에 다시 확인시킨다.

고범진(33)불탄 대표는 순천에서 일식집을 하다가 고향인 광양으로 다시 돌아와 각양각색 사람들과 진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포장마차를 열었다. 특히 요즘같이 비가 쏟아지는 날에 포장마차는 금상첨화다. 쏟아지는 빗줄기와 소리를 피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범진 대표는 “비오는 날을 싫어하는 사람도 불탄을 한 번 찾으면 비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만큼 포장마차의 분위기는 매력있다”며 “불탄에서 맛있는 파전과 막걸리 한잔에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운 여름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지직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매콤한 닭발.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불탄을 찾는다는 백지환씨는 “연탄불에 구운 고기 맛은 숯불구이와는 차원이 다른 추억의 맛”이라며 “빗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술 한잔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불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불탄은 오후 5시부터 새벽2시까지 운영하고 둘째, 넷째 일요일이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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