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지만 마음 편한 곳
부족하지만 마음 편한 곳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4 14:14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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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은 주(32) / 광양읍<피부관리샵운영>
원래 집은 보성이지만 학교다닐 때부터 순천에서 생활을 많이 해서 그런지 광양은 별로 낯설지가 않습니다. 학창시절 광양에서 온친구들과 이야기할때면 광양특유의 말씨에 곧잘 웃곤했는데 여기와서 3년을 넘게 살다보니 이제는 내가 마치 광양사람인양 모든게 닮아갑니다. 심지어는 내 아이들까지도 광양말을 자주 쓰는걸 보면 나도 절도 웃음이 나오곤 해요. 글쎄요? 광양은 많은 면에서 순천에 비해 낙후된 부분들이 많죠.

문화, 교육, 교통 등 부족한 구석이 많지만 나의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이곳 광양이 더 살기 좋은 곳이라고 판단됩니다. 우선은 거리나 도로가 복잡하지 않고 아직도 이웃이라는 굴레를 짖고 살아가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언제까지 광양에 살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경제가 어렵다보니 힘들기는 해도 여기 사는 이순간 만큼은 전 무척 행복하답니다.
 

입력 : 2005년 0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