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 환경과 함께 하는 산책의 즐거움”
한 달여간 지속된 폭염이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 아직 늦여름 기운이 많이 남아있지만 바람 곳곳에 가을이 조금씩 묻어나기 시작한다. 이제 8월을 지나 9월이 오면 가을향기는 더욱더 짙어질 것이다.
우리지역에는 백운산 둘레길, 가야산 둘레길 등 다양한 산책 코스가 있다. 도심에도 근린공원을 비롯해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자연을 감상하며 조용히 가족, 연인과 함께 산책하면 더욱더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진상면 수어호 산책로다.
진상면에는 수어호를 중심으로 조성된 산책코스가 있다. 산책로 길이는 2.4km로 걷기에 적당하며 산책로 주변으로 수어호를 비롯해 생태숲과 소공원, 전망대, 백학공원 등 시민휴식 공간이 조성돼 도심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다. 호수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사랑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낭만적인 여가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수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소나무, 벚꽃나무, 밤나무가 어우러져 방문객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오감(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체험하고)을 느낄 수 있다. 산책로 중간에는 소공원, 정자가 있어 쉼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친환경 나무로 조성된 산책로 바닥 곳곳에는 담쟁이 넝쿨이 길을 덮고 있어 더욱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산책하면서 토실토실 익어가는 밤과 감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수어호 산책로는 조용하고 맑은 자연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끔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만 들릴 뿐 조용히 걷다보면 새 울음소리, 풀벌레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조용히 명상을 하고 싶다거나 부부, 연인과 오붓하게 산책을 하며 자연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는 정자와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다. 산책로 끝부분에 조성된 전망대에 올라가면 우뚝 솟은 백운산 억불봉과 수어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뒤편으로는 백제시대 유적지인 불암산성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산책로 끝부분에 도달하면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백학공원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백학공원은 학의 형상을 그린 광장과 인공연못, 시원스레 돌아가는 물레방아, 원두막, 정자가 있다. 이와 함께 방문자를 위한 지역 연혁, 현황도, 항공사진이 있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특히, 넓은 녹지 공간 및 주차장이 조성돼 사회단체와 유아, 초등생은 물론 가족단위 여가 및 모임 장소로도 적합하며 생태체험학습공간으로도 어느 관광지 못지않다.
산책로를 지나 어치계곡 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다목적 회의실, 소규모 세미나실, 풋살 경기장, 농구장, 배구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백학동 커뮤니티센터가 있다. 이곳은 회사직원들이나 가족들이 숙박을 하며 여가, 건강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한여름에도 계곡물이 풍부해 얼음장 같은 물이 폭포수를 이룰 정도로 장대함을 보여주는 구시폭포, 어치계곡 등 수려한 자연경관이 있어 휴양객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 가는 길
차를 이용해 진상면사무소를 지나 다압으로 가는 방향으로 10분 정도 가다보면 백학동 마을 입구 표지석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된다.
[인터뷰] 박현수 진상면장
“자연 감상하며 산책하기에 최적”
“이제 가을이 오면 진상면 수어호 산책로가 더욱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현수 진상면장은 “수어호 산책로야 말로 조용하고 깨끗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어 어느 산책로 못지않게 걷기에 좋은 곳이다”고 추천했다. 박 면장은 “수어호 산책로는 여름에 걷기에도 좋지만 가을에 친구, 가족들과 함께 하면 더욱더 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어호 산책로는 수어댐 주변지역 정비사업으로 추진된 것으로 지난 2008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09년 3월 완료했으며 산책로 전체가 친환경 목재로 조성됐다. 박 면장은 “이제 오곡이 익어가는 가을에 수어호 주변은 더욱더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가족간 사랑도 더욱더 깊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박현수 면장은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진상면을 찾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과 화장실, 휴게시설 등을 깨끗하게 정비해 대외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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