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ㆍ귀 질환, 식중독만 예방해도 건강한 여름
눈ㆍ귀 질환, 식중독만 예방해도 건강한 여름
  • 광양뉴스
  • 승인 2012.07.30 09:40
  • 호수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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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건강관리…개인위생 가장 중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시즌이다. 여름은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바이러스성 안구질환이나 식중독, 물놀이로 인한 귀 질환이 유행한다. 올 휴가에는 미리 대비해 건강한 여름휴가 나기를 위한 건강관리법 및 휴가 후 후유증 관리법에 ‘Q&A'를 통해 알아보자. 자료=연세의료원

눈 질환

Q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안과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나?
A 특히 여름철에는 바이러스성 각결막염이 증가하게 되는데, 특히 유행성 각결막염이라고 알려진 바이러스 각결막염의 경우, 전염력이 매우 높고 잠복기가 있어서 4~5일 동안은 환자가 감염을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활동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수건을 나눠 쓴다든지 세면기를 같이 쓰는 가족들한테 옮길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고 알려진 출혈성 각결막염은, 눈이 매우 빨갛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안과 질환들은, 기본적으로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끼며 눈에 통증이 있다. 혹은 임파선이 붓거나 미열 등의 감기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전문의를 찾아서 진료를 받는 것과 함께 주변 사람들한테 옮기지 않도록 개인위생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Q 유행성각결막염이 만성이 돼서 후유증이 남는 경우에 어떤 위험성이 따르나?
A 유행성각결막염의 무서운 점 중 하나는, 질병을 앓는 동안에도 굉장히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현재로써는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약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증상을 치료하면서 그 질병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를 기다리게 되는데, 때에 따라, 각막의 혼탁 혹은 증상의 장기간 지속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눈에 이상이 있거나 눈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ㆍ의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그에 합당한 치료를 하는 것이 앞으로 발생할 합병증과 눈병의 장기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Q 바닷물이 눈에 들어가도 괜찮은가?
A 우리 몸의 체액도 약간의 소금기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바닷물은 그것보다 염분이 훨씬 높다. 염분이 높은 것 자체가 눈에 직접적인 해가 끼치지는 않지만, 물속에서 눈을 뜬다거나 눈에 바닷물이 들어가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깨끗한 식염수로 닦아내기를 권한다.

Q 물속에 콘택트렌즈를 끼고 들어가도 괜찮을까?
A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면 콘텍트렌즈와 물이 접촉하게 되면서 렌즈가 오염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한다. 따라서 물놀이 후에는, 사용했던 콘택트렌즈를 바로 제거하고 될 수 있으면 일회용을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좋다.

Q 여름철 눈 건강관리법?
A 여름철에는 감염과 함께 자외선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에는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 양이 증가하게 되고, 이러한 강렬한 자외선은 눈에 큰 손상을 주기 때문에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 더운 날씨 때문에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실내공기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가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공 바람이 직접 눈에 도달하지 않도록 하고 특히 차량 운전시 에어컨 바람이 직접적으로 눈에 닿지 않도록 방향을 조절해 사용해야한다.

귀 질환

Q 피서지에서 걸리기 쉬운 귀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나?
A 가장 흔한 질환으로는 외이도염이 있다. 대부분 귀에 물이 들어가서 귀를 자꾸 만져서 생기는 질환으로 여름철에 제일 흔하게 발생한다. 그 외에 중이염의 경우, 귀 고막에 구멍이 있을 때에 물이 들어가서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Q 외이도염의 원인과 증상은?
A 외이도염은 대부분 귀의 방어 체계가 무너져 산도가 유지되던 외이도의 균형이 깨지고 거기에 균이 들어가서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통증이 심하고, 입을 벌릴 때나 음식을 씹을 때도 통증이 유발되며, 귓구멍이 부으면서 귀에서 물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Q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응급 처치법은?
A 절대로 손으로 빼내려고 하면 안 된다. 귓속으로 들어간 물은 가만히 놔두는 것만으로도 별문제는 없다. 귀 안을 면봉으로 판다든지 닦아낸다든지 그런 시도를 하는 것보다는 한쪽 발로 뛰어서 물만 털어낸다든지, 아니면 드라이어의 찬바람을 이용해 말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Q 여름철 귀 건강을 위한 물놀이 주의사항은?
A 여름에는 잦은 샤워와 물놀이로 외이도염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귀에 물이 들어가도 절대 닦아내거나 손대지 말고 털어내거나 찬 바람을 이용해 말리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중이염이 있는 사람은 고막에 구멍이 있는 상태에서 지저분한 물이 귀로 들어가,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귀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Q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간혹 벌레가 들어가서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벌레가 귀 안에서 움직여, 통증이 생기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귀에 벌레가 들어가면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불을 비추거나 약을 넣으려고 하면 벌레가 더 기어들어가게 되고 통증도 더 심해지기 때문에 꼭 이비인후과에 가서 벌레가 있는 지 확인하고, 병원에서 물이나 오일류를 이용해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해야한다.

Q 여름철 귀 건강관리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귀는 손을 대면 댈수록 병이 잘 생기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손을 안 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귀가 답답하면 근처 이비인후과 가서 치료를 받거나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중이염 환자들은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감기만 걸려도 중이염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귀가 먹먹하다고 하거나 텔레비전 볼 때 음량을 계속 올리거나 귀를 계속 손으로 만지는 증상이 있으면 이경을 통해서 귀 상태를 체크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식중독

Q 여름철에 식중독에 많이 걸리는 이유는?
A 식중독은 음식을 통해 균이 몸에 들어와서 병이 생기는 병이다. 식중독이 여름철에 특별히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고 35도 이상이 되는 온도에서 병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Q 식중독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식중독에 걸려 어떤 증상이 있는가, 얼마나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가는 원인균에 따라 다르다.
가장 흔한 식중독으로 음식 섭취 후 3~4시간 후부터 서너 시간 후부터 배가 아프고 설사를 계속하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 있다.
포도상구균의 경우, 그 자체가 독소를 만들기 때문에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게 되면 약 3시간 만에 독소가 장에 있는 점막에 닿아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게 된다.
포도상구균은 육류에서 흔하게 나타나는데,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상하거나 덜 익힌 고기를 먹게 되면 배탈이 나기 쉽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설사는 6시간 정도 지속되는데 균에 노출된 음식으로 인한 것들이 다 배출되고 나면 증상이 가라앉는다.

Q 식중독 관리 어떻게 해야 하나?
A 식중독에 걸리거나 설사를 계속 하게 되면 장이 예민해지기 때문에 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에는 장을 자극할 수 있는 과일, 특히 생과일을 피하고 커피나 콜라, 주스 등 위 벽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들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설사가 계속된다면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꾸준히 마셔야 한다. 물 다음으로 전해질을 보충해야 하는데 소화가 잘 되는 미음과 죽 형태로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중독에 걸렸을 때 너무 차갑거나 뜨거워 위에 자극을 주는 것 보다는 상온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Q 음식, 냉장ㆍ냉동보관하면 모두 안전하다?
A 기본적으로 냉동한 음식에서는 균이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뜨거운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냉동에 보관하게 되면 겉은 냉동이지만 속은 일정시간 동안 따뜻한 온도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이런 상황은 식중독균이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냉동 보관할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이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