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께서 좀 더 제대로 된 평가 받았으면”
“어르신께서 좀 더 제대로 된 평가 받았으면”
  • 이성훈
  • 승인 2011.12.19 10:03
  • 호수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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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복 전남축구협회 회장


전남축구협회 회장인 서정복 전 광양시의회 의장은 “지난 92년 의장에 있었을 때 조례를 제정해 박태준 명예회장을 광양시 명예시민 1호로 위촉했었다”며 “어르신께서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지대한 공을 세웠는데 이렇게 가시게 되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서정복 회장은 “광양에 제철소가 세워졌기에 이처럼 시가 발전하고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 아니냐”며 “박태준 명예회장은 광양시민에게는 큰 평가를 받을 인물이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고인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정복 회장은 지난 8월 “일본 삿뽀로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박 명예회장 내외분을 만나 인사를 드리고 모셨던 기억이 있다”며 “당시 뵈었을 때는 무척 건강해 보였는데 이렇게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97년 광양사람들이 버스 3대를 빌려 포항으로 가서 박 명예회장 선거를 응원해준 적이 있었다”며 “당시 어르신께서 감사하게 여기는 등 광양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고 회상했다.

서정복 회장은 광양에서 고인의 평가가 업적에 비해 비교적 소홀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어른이 안계셨다면 광양은 아직 농어촌 수준에 머물렀을 것 아니냐”며 “우리 지역에 큰 공을 세웠던 인물인 만큼 높이 평가돼 시민들로부터 더욱더 많은 존경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