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부도…태풍루사…이성웅 시장 당선
창덕부도…태풍루사…이성웅 시장 당선
  • 광양뉴스
  • 승인 2009.11.05 09:59
  • 호수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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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2002년 새해벽두부터 날아든 소식은 암담했다. 1413세대에 이르는 시민들의 보금자리였던 광양읍 용강 창덕에버빌의 최종 부도 소식이 날아든 것이다. 1999년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2001년 11월 준공처리된 창덕에버빌은 1413세대가 계약을 완료한 상태였다.

창덕이엔씨의 부도에 따라 24평형과 33평형에 계약한 입주자들 모두가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 시도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창덕이엔씨가 주거래은행인 주택은행에 신청한 화의절차를 기다리며 시 고문변호사와 입주자 대표, 시공사와 함께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입주 주민들의 전세권 설정을 서둘러 마무리시켰다. 그러나 입주민들의 앞날은 첩첩산중, 2008년 특별법이 제정되기까지 고난의 나날이 예고됐다.

2002년은 지방선거의 해였다.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이 경쟁에 돌입했다. 민주당 공천을 신청한 후보는 정채기 지구당 상무위원과 이성웅 광양만권발전연구원 연구소장, 김종대 전남도의회 부의장, 안영칠 한국전자통신 연구원 상임감사, 서용식 광양시의회 의원 등 5명. 김옥현 시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민주당 이성웅 후보가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나 당내 경선과정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반발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 해 7월 2일 공식취임한 이성웅 시장은 교육환경개선과 일자리 창출 등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각가지 시정방향을 제시했다.

전남도의원에는 박필순 씨와 김재무 씨가 각각 당선됐다.
2002년은 월드컵에 해였다. 특히 전남드래곤즈의 김태영과 김남일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선전을 펼치면서 모든 지역민의 영웅이 됐다.
월드컵 4강은 거리응원을 만들어냈다. 거리마다 4강신화를 자축하는 시민들의 환호가 가득했다.
그러나 환호 뒤에 수마가 들이닥쳤다. 8월 31일 한반도를 내습한 태풍 ‘루사’가 사상 최악의 피해를 가져왔다. 당시 루사는 옥룡과 다압에 최고 350mm의 집중호우를 쏟아 부었다.

특히 옥룡면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65mm의 폭우가 쏟아져 동천이 범람하고 면소재지가 침수됐고 농경지와 가옥이 유실되는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광양시가 집계한 피해규모는 인명 9명(사망 2, 실종 4, 부상 3), 재산피해 1076억75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9월 13일 행정자치부는 광양시 전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