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찰서는 지난 달 25일 골동품 수집한다며 접근해 영·호남 일대 제각, 빈집에 침입해 중요민속자료 및 고서 등 31회에 1700만원 상당의 문화재를 훔친 혐의로 경남 함양에 숨어있던 골동품 수집상 H(5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지난 2007년 5월경 전남 보성에서 중요민속자료 109호로 지정된 가옥에 침입해 100만원 상당의 반닫이 1점을 훔친 것을 비롯 지난해 11월경 전북 임실에서 피해자 이모씨(60)의 제각에 침입해 제각 현판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H 씨는 또 올해 9월 1일 오후 4시경 경남 산청에서 피해자 K씨(60)의 집에 침입해 옹기로 만든 떡시루 등 골동품 50만원 상당을 절취하는 등 총 31회에 걸쳐 시가 1700만원 상당을 절취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광양경찰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영호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골동품 수집을 빙자해 제각 등에서 골동품 및 민속품을 절취하고 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3개월간의 탐문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며 “범인은 훔친 물건을 운반하기 위해 1톤 화물차량에 도르래를 장착하고 다니며 범행을 저지르는 등 대담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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