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 기업이 앞장서야

2006-09-13     광양신문
예전 같지는 않지만 어느새 거리는 연말 분위기로 무르익고 있다.
싸늘한 날씨와 크리스마스 캐롤, 가로수를 장식하고 있는 반짝거리는 전등불은 또 한해가 저물고 있음을 실감나게 한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소홀히 했던 주변을 둘러보고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스스로의 처지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으로 사회에 공헌하고자 힘쓰는 개인ㆍ단체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선활동이나 기부에 대한 생각이 아직 보편화돼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는 그의 재단을 통해서 자선단체나 에이즈, 교육 문제 등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막대한 금액의 기부를 하고 있다.
이것은 기업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의 사회적 환원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속적이고 독자적인 기부문화를 만들면서 기부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해법 중 하나는 기업의 기부활동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은 사회적환원 차원에서, 책임수행 차원에서, 그리고 고객의 신뢰를 얻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로 자선활동을 한다.

마음은 있으나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가진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전환하도록, 혹은 이벤트같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도 정기적인 방식으로 이웃을 돕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심 없이 나눌 줄 알고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따뜻한 사람들인 것 같다.

인식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 변화의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 방법을 구체화시키는 것, 이것은 모두가 사회를 위해서 솔선할 수 있는 또 다른 차원의 봉사임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입력 : 2005년 1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