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위해서 반드시 진실 밝히겠다”
뇌사상태에 빠진 고 아무개양 아버지 고동석씨
2006-10-20 이성훈
지난 23일 중마보건지소에서 DPT와 소아마비 혼합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후 뇌사상태에 빠진 고 아무개양의 아버지 고동석(43)씨는 “아기를 위해서라도 사고의 원인을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고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반 병원에서 두 번이나 똑같은 예방접종을 받고도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후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보건소 측의 과실여부를 반드시 가려 책임소재를 묻겠다”고 강조했다.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이유는
지난 9월 13일, 9월 26일에 일반 병원에서 DPT와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받았다. 일반 병원에서는 예방접종 비용이 6만 원 정도이다.
그런데 보건소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시켜준다는 소식을 듣고 보건소에 아기를 데리고 처음 간 것이다. 국가혜택을 한 번 받아보려다 일이 이 지경까지 왔다. 아기에게 너무 미안하고 원통할 뿐이다.
▲보건소측에 책임을 묻는 이유는 일반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았을 때는 단 한 번도 이상 증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명확히 가려야 한다. 같은 약을 사용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당시 사용했던 약품 성분도 조사해야 한다.
▲앞으로 대책은
오늘(25일) 이번 사고와 관련,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반드시 진실규명을 할 것이다. 시와 보건소, 경찰서에서 명백히 사고의 원인을 밝혀야 한다. 법적인 소송도 불사할 것이다.
어린새싹이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이런 일을 당해서 부모로서 비통한 심정이다. 이 고통을 누가 알 것이며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는가?
앞으로 이런 사고는 두 번 다시 없어야 한다.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어느 부모가 보건소에 아이를 맡기겠는가? 아기를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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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1월 2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