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높여야 할 것…상인, 적극적 마케팅 펼쳐야

중마시장 개장 한 달<하>

2006-10-20     광양신문
중마시장이 지난 3일로 개장 한달을 맞이했다. 남해안 제일의 현대화된 재래시장의 기치아래 120억원이 투입된 중마시장은 기존 재래시장의 틀을 깨고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했다. 중마동 중심 상업지구에 자리잡은 중마시장은 131개 점포에 6일 현재 118개 점포가 들어선 상태. 이에 본지는 2회에 걸쳐 중마시장 개장 한달을 짚어본다.이번 ‘중마시장 한 달’을 기획하면서 그동안 중마시장 개장에 큰 역할을 한 광양시청 상공과 황선범 과장과 중마시장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황선범 과장은 지난 11일자로 총무과장으로 인사발령됐음을 밝혀둔다.<편집자주>

황선범 전 상공과장은 “중마시장이 개장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평가를 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황 과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마시장은 상업성과 공익성 모두를 생각해야 하는 곳”이라며 “상업성이 주목적인 기존 대형마트와는 다르게 분명히 차별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 과장은 이어 “중마시장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법인이 관리하는 방식처럼 운영해나가야 한다”며 상인들도 적극적으로 고객을 끌어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 상인 개개인이 모두 점포의 사장이자 종업원이다”며 “기존의 재래시장에서 가졌던 선입관을 바꾸어야 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 과장은 “중마시장은 반드시 국제적인 재래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상인과 시민들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중마시장이 개장된지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중마시장의 개장을 위해 현장에서 바쁘게 움직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달동안 시장을 지켜본 심정은 어떤가
시에서도 6개월, 일년 단위로 중마시장에 대한 평가를 할 예정이다. 아직 한달 가지고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입장이다. 중마시장은 기업같으면 창업으로 봐야할 것이다. 그러나 기업과 달리 중마시장은 수익성만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공익성도 함께 중시해야한다. 상인들도 알겠지만 이곳은 시비 120억원이 들어간 곳이다. 수익성만 생각하는 일반 대형마트와 비교해서는 곤란하다. 시민들이 다양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공익적인 부분도 살펴봐야 한다.

▲상인들은 기존의 재래시장과 현대적인 마트의 접목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
기존 상인들을 포함, 이곳에 입점해 있는 상인들은 그동안 재래시장의 모습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상인들은 찾아오는 손님만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장사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손님을 더 끌어들일 수 있는지 고민해야할 것이다. 점포를 맡고 있는 자신이 사장이며 브랜드다. 현재 상인들중에는 자기만의 프로그램 개발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처음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일년이 지나야 자기 고객이 생긴다. 이곳은 상설시장이기 때문에 자기고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위해서 상인들은 판매전략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비수기라고 하지만 활어 상인들이 장사가 너무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대책은 있는가
중마시장은 일반 재래시장과는 분명히 다르다. 먹는 장사위주로 중마시장을 세우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말해둔다. 만일 이곳이 임시중마시장과 같이 운영된다면 설립해야할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다. 현재 상인들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고 있다. 우선 활어집 중간에 초장집을 두개 만들고 다른 방법이 있는지 검토하겠다. 그러나 초장집에서 국밥을 파는 등 다른 음식을 판매하는 것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

▲시설부분에 대한 보완점은
언급했듯이 중마시장은 개장한지 한달밖에 안됐다.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것이다. 시에서도 현재 없는 예산을 책정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 시설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겠다.

▲앞으로 활성화방안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는가
재래시장을 많이 이용하는 고객층이 일반 주부들이이지만 야채나 생선을 찾는 식당 주인들도 주고객층으로 끌어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벽시장 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벽시장을 운영하려면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 상인들은 좀더 값싸고 신선한 농수산물을 받기 위해 다양한 유통경로를 알아보고 자기만의 노하우를 개발하는 등 노력을 해야한다. 또한 시장 관리자도 상가별로 사업계획서를 받아 상인들의 애로점을 파악하고 정보제공과 개선사항을 해결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상인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중마시장은 수익성과 함께 공익성도 생각해야한다. 일반 마트는 장사가 잘 안되면 문을 닫아야 하겠지만 중마시장은 광양시가 존재하는 한 함께 있을 것이다. 상인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한다. 중마시장은 국제적 재래시장이 목표다. 수익성과 함께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애정을 가지고 중마시장을 지켜봐달라. 분명 국제적인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입력 : 2005년 07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