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서울 오산고, 백운기대회 ‘정상 등극’
성남 풍생고와 승부차기 4-3 ‘극적 우승’ 역대 최다팀 참가, 42팀 ‘81경기’ 열전 전 경기 유튜브 생중계, 큰 호응 얻어
역대 최다 참가팀인 4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제26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FC서울U18 서울오산고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이번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2월 13일부터 27일까지 15일간 열린 이번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광양지역 5곳의 경기장에서 총 81경기가 치러졌다.
지난 27일 펼쳐진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는 FC서울U18 서울오산고와 경기성남FC U18 풍생고가 맞붙었다.
지난 25회 대회 4강에서 맞붙기도 했던 양 팀은 치열한 경기 끝에 서울 오산고가 성남 풍생고를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결승에 올랐던 서울 오산고는 포항제철고와 승부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는 후반 4분 오산고의 고필관의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뒷심을 발휘한 풍생고가 후반 45분 임동하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그러나 양 팀은 연장 전후반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고, 오산고가 4-3으로 승리하며 지난 대회 아쉬움을 떨쳐냈다. 대회 공동 3위는 광양제철고와 경기 안양공고가 차지했다.
이번 백운기 대회 주요 수상 내역은 △최우수선수상: 고필관(서울 오산고) △우수선수상: 김영한(성남 풍생고) △최다득점상: 민태인(서울 오산고) △공격상: 양승현(서울 오산고) △수비상: 임동하(성남 풍생고) △G·K상: 조민협(서울 오산고) △베스트영플레이어상: 이서현(서울 오산고) △최우수 감독상: 윤시호 감독(서울 오산고) △우수감독상: 김근철 감독(성남 풍생고) 등이 차지해 상장과 트로피가 전달됐다.
한편 ‘제26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개막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광양시청티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해 경기장을 직접 찾지 못한 프로·대학팀 관계자들과 가족, 학교, 직장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결승전 승부차기 중계 때는 2000여명이 경기를 지켜봤던 것으로 확인돼 유튜브 생중계의 파급효과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더나가 광양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축구 명문 도시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것은 물론, 16여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팀, 정정당당 최선 다해줘 감사”
김용서 광양시체육회장은 “대한민국 고교축구의 산실인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 참가해 주신 선수단 및 관계자분들과 축구팬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광양시와 광양시 축구협회, 체육회 이사님들의 전폭적인 협조로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26회 대회 우승기를 차지한 서울 오산고의 우승을 축하드린다”며 “또한 준우승을 차지한 성남 풍생고를 비롯한 모든 팀들이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것에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용서 회장은 “무엇보다 아무런 불상사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치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잘 보완하고 준비해서 내년에는 더 발전된 대회로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로 월드컵 나가는 게 꿈”
팀의 주장이기도 한 고필관 선수는 “이번 동계 훈련때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 노력의 대가가 우승으로 온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며 “팀 동료들이 제 말을 잘 따라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이 없었다면 제가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꼭 효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고필관은 “감독님께서 정말 노력 많이 하셨고 고생도 많이 하셨다. 항상 저희 생각해 주시고 열정으로 대해주셔서 감동이고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국가대표가 돼서 월드컵에 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준우승 징크스 깬 것 같아 뜻 깊은 대회”
“이번 우승이 뜻깊고 행복하다”는 윤시호 감독은 “토너먼트 대회 경기 때마다 결승전까지는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던 적이 많았다”며 “오늘 우승으로 그 징크스를 깬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고 아이들한테 정말 감사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고3이 된 선수들과 유스 시스템 안에서 중학교 왕중왕전 우승을 함께 했던 선수들인데 고교 감독이 돼서 이 선수들과 토너먼트 대회 우승을 했다는 것이 너무 뜻깊다”며 “우리 선수들 모두 저한테는 정말 소중하다. 앞으로 정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잘 지도해 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