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 부는 거센 탄핵 열풍 “윤석열을 구속하라”

시민 200여명 동참, 뜨거운 열기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해야" 퇴진까지 사랑병원 뒤 광장서 진행

2024-12-11     김성준 기자
(제공=독자)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전국적인 탄핵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광양시민들도 길거리로 나섰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모여든 시민들은 “내란 수괴인 윤석열을 체포하고 동조자인 국민의힘은 해체하라”고 외쳤다. 

지난 9일과 10일, 광양사랑병원 뒤편에 위치한 광장은 계절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불타올랐다. 윤석열퇴진 운동본부를 주축으로 시작된 ‘탄핵집회’는 순식간에 시민 200여명이 동참하는 등 빠르게 번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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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간 진행된 집회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질서있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중간중간 풍물놀이와 음악 등이 진행되면서 마치 한편의 콘서트에 온 것 같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참석한 시민들은 함께 분노하고 웃고 즐기는 등 지난 2017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집회가 진행됐다. 

집회에 참석한 채은석 학생은 “시험이 이틀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참석한 이유는 보다 나나은 대한민국, 보다 밝고 모두가 평화롭게 살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며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피땀흘려 지켜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할때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마동에 거주중인 김준우(55)씨는 “약 38년전에 광주고등학교에 재학중이라 5·18민주화항쟁에 참여하면서 전두환을 몰아냈었던 기억이 난다”며 “국민의힘이 말하는 질서있는 퇴진이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윤석열을 탄핵하고 김건희를 감옥으로 보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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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양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윤석열퇴진집회’는 윤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되거나 자발적인 퇴진이 있을때까지 매일 저녁 광양사랑병원 뒤 23호 광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