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총무위 현장점검 동행] 사곡 점동마을 금광 관광사업, 회생가능성 보여

결로 발생, 4년째 개장 못해 구봉산 도로 개설 맞춰 보수 카페, 주민들 운영 의지 보여

2024-09-09     김성준 기자

지난 2020년 공사가 완료됐지만 4년째 개장하지 못하며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받아온 점동마을 금광 관광명소화 사업이 이르면 2027년쯤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시의회가 지난 4일 실시한 현장점검에서 광양시는 “점동마을에서 구봉산 정상까지 도로 신설되는 시점을 보수 시점으로 잡고 있다”며 금광 동굴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약 26억이 투입돼 호수둘레길, 마을카페, 금광체험시설, 미디어아트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폐금광을 활용한 금광 체험시설이 주 콘텐츠다. 그러나 준공과 동시에 코로나로 인해 개장이 연기된 사이 동굴 내부에 결로로 인해 전기 사용이 불가해지면서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문을 열지 못했다.

현재 동굴뿐만 아니라 카페 건물도 내부 공사를 하다만 채 방치돼 있어 ‘흉물스럽다’는 지적을 받고있는 실정이다. 

시는 동굴 보수 예산을 1억여원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당초 초기 공사부터 방수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점 등은 문제로 지적됐다. 아울러 함께 준비된 콘텐츠도 개장 시기에 맞춰 재정비해야 하는 만큼 전기공사 외에도 추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영배(중동) 의원은 “아무리 코로나 기간이었더라도 세금을 들인 시설이 이 정도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사업 추진부터 시작해 모든 절차에 이상이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지적했다. 

마을 입구에 버려져있는 카페 건물은 회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인근 마을 주민들이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는 등 운영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노후화된 시설로 인한 보수 책임이나 밀린 공과금 등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남아있어 다소 시간을 소요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호수 산책길이나 미디어아트 소프트웨어 등은 모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매몰 비용은 1억여원으로 보고 있다”며 “구봉산 진입도로 개설 시기에 맞춰 전면 개·보수를 실시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금광 터널은 길이 50m, 폭 4m, 높이 28m로 인공적으로 조성한 동굴이다. 원래 있던 금광입구에 원형 파형강판을 맞닿게 연결한 후 내부에 미디어아트 등을 설치했다. 

정회기 의원은 지난해 제322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점동마을 금광 관광명소화 사업은 총 26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진행했지만 부실한 콘텐츠와 관리부실 등으로 관광객들이 전혀 찾고 있지 않어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라며 “세수가 감소돼 시 살림이 어려운 시점에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