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수원 삼성전 ‘아쉬운 무승부’…2위 유지

후반 추가시간 실점, 1-1로 비겨 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은 이어가 이 감독 “아쉽지만 좋은 분위기

2024-06-28     김성준 기자

이번 시즌 강력한 뒷심을 보여주던 전남 드래곤즈가 되려 경기 막판 일격을 허용하며 수원 삼성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남은 선두 안양에 승점 5점이 뒤쳐졌지만 리그 2위는 유지했다.

전남드래곤즈는 지난달 2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9라운드’ 수원삼성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로 전남은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양 감독은 경기 전부터 “물러서지 않겠다”며 화끈한 공격을 예고한 만큼 경기는 속도감 있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전 라운드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적 우위에 있는 전남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수원 중앙 수비수 실수로 인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이후에도 쉴 틈없이 수원 골문을 두드리던 전남은 결국 전반 31분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흘러나온 볼을 김동욱이 시도한 왼발 슛이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점 후 공세를 끌어올린 수원은 수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으나 최봉진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를 맞추는 불운이 겹치며 그대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감독은 핵심 용병을 투입했다. 전남은 발디비아를 내보내면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후반 14분 김종민이 부상을 당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했다. 하남과 몬타노를 동시에 출격시켰지만 급작스런 교체 탓인지 집중력이 흐려진 모습을 노출하며 수세에 몰렸다.

선수들이 강한 승리 의지를 불태우며 실점을 막아내긴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수원 뮬리치가 시도한 슛을 최봉진 골키퍼가 막아내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연결되면서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실점 위기가 있었으나 다시 한번 골대의 도움을 받으며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오늘 밤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도 잘 해줬고 감독으로서도 많은 준비를 했으나 의도치 않은 부상으로 교체가 늘어나면서 혼란이 왔다”며 “승점 2점은 아쉽지만 많은 시민들에게 좋은 분위기, 좋은 축구를 선보일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드래곤즈는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