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농협 여성대학, 구회근 판사·여운태 중장 ‘특강’ 눈길

법·군대 이야기, 여성 수강생 ‘큰 호응’ 광양 출신 구회근 서울고법 부장판사 여운태 전 제8군단장·육군 참모차장

2024-06-24     김호 기자
△광양농협이

광양농협(조합장 허순구)이 지난 21일 제23기 여성대학에 광양 출신인 서울고등법원 구회근 부장판사와 여운태 전 육군참모 차장(중장)을 초청해 특강을 열었다.

광양농협 임직원 및 여성대학 수강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 구회근 부장판사는 풀어주는 ‘법 이야기’로 평소 일상생활에 유용한 △법률상식 △법률구제방법 △사법재판에 대한 오해 등 내용을 강의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적 재판 사례들을 알기 쉽게 소개해 수강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여운태 전 육군 참모차장은 ‘군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 여성 수강생들의 집중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유쾌한 강의를 선보였다.

△서울고등법원

특히 구회근 판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故곽예남·김복동 할머니 등 16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1인당 2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에 대해 1심 법원이 소송을 각하한 1심 판단을 뒤집고 ‘국가면제 법리’를 인정해 “1심 판결을 취소한다. 원고에게 청구금액 전부와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또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정부의 증원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을 요구하고 원점에서 검토해 의대생들의 권리 침해보다 공공복리를 우선해 이들의 신청을 각하·기각 결정하면서 정부 정책이나 외교 관계 등에 구애 받지 않는 소신 판결 소회 등으로 특강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여운태

여운태 장군은 집중호우로 인한 민간인 수색 작업 중 급류에 휩쓸러 사망한 해병대 채상병의 사망 사건을 애도하며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명백하게 수사해 또 다른 억울한 병사의 죽음이 없어야 한다”는 소신 발언을 하는 등 사령관으로서 진정한 참 군인의 모습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순구 조합장은 “바쁘신 일정을 쪼개 고향 광양시민들이게 좋은 말씀을 해주신 서울고등법원 구회근 부장판사님과 3성 장군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좋은 강의를 통해 여성 권익 신장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리더 양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회근 부장판사는 진상면 출신으로 순천고,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32회)을 합격한 뒤 수원지법 판사로 임관 △사법연수원 교수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광주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현재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임 중이며, 대법관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신망이 두터운 판사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북 익산 출신으로 제8군단장과 대한민국 육군 참모차장을 지내고 지난해 7월 전역한 여운태 3성 장군은 육군사관학교 45기로 졸업 후 육군 소위 임관을 시작으로 30년 이상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했다.

광양농협은 제23기 여성대학 기간인 지난 4월 9일부터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음식이야기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해양항만과 우리의 미래’ △‘스마트폰 사진기술’ △‘천연염색’ △최영준 변사 ‘검사와 여선생’ 무성영화 △‘법률이야기’ △Mono Poem Opera △농촌일손돕기 △인문학 특강 등 10회에 거친 여성대학 특강을 진행했다.

7월 초에는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 특강과 김영식 웃음박사의 ‘사람을 살리는 웃음’까지 총 15회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