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무소속 의원 복당 ‘초읽기’…의장선거 ‘혼돈’
송재천 의원, 복당 시 의장 출마 ‘시사’ 기존 ‘시의장 선출’ 구도, 혼란 가능성
광양시의회가 하반기 의장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의원들의 셈법이 복잡해진 모양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무소속 시의원인 송재천, 조현옥 의원의 복당 절차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민주당 중앙당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만일 두 의원의 복당이 조기 결정되고, 송 의원이 의장에 출마하게 될 경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기존 ‘시의장 선출’ 구도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초 광양시의회 하반기 의장선거는 3파전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광양시의회가 관례적으로 다선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해 온 점을 고려해 최대원 의원이 가장 먼저 후보로 거론됐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중 전반기 의장인 서영배 의장을 제외하면 최대원 의원이 유일한 재선의원이다.
최대원 의원 역시 지난 7일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총무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을 역임하고 더불어민주당 유일한 재선의원으로서 풍부한 의정 경험과 역량을 살려 지역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연륜과 경험을 내세운 일부 초선 의원들도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정회기 의원은 같은 날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으로 노력해왔다”며 “의회의 기본적인 기능을 증진하고, 더 투명하고, 더 개방되도록 소통하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서영배 의원(옥곡)은 출마를 결심했으나 현재까지 공식 입장문은 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예정된 3파전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제기된다. 송재천 의원은 민주당 의원총회 전 복당이 결정되면 의장에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송 의원을 포함해 4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경우 누구도 과반표를 얻기 힘들어진다. 동료의원 3~4명의 지지만 얻더라도 결선 투표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지지를 조건으로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을 보장하는 등의 물밑 작업도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 의원총회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새롭게 출마의사를 밝히거나 의원간 사전 조율을 통해 후보가 압축될 가능성은 남았다. 여기에 권향엽 국회의원이나 복당이 예상되는 정인화 시장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도 없진 않다.
다양한 변수가 산재하며 의장직을 노리는 의원들이 셈범이 복잡해진 가운데 민주당 광양시지역위원회는 오는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