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순·여 버스요금 ‘일괄 인상’…이르면 7월
행정협의회서 공동 대응 ‘합의’ 20% 인상 유력, 할인 편차 유지 광역 노선 요금제 변경 ‘보류’
광양시 버스요금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광양시와 인근 순천, 여수시가 인상 시기와 인상률 등을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여·순·광 3개 시는 지난달 28일 행정협의회를 열고 주민들의 생활 안정 및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금 인상 시기 및 인상률을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이르면 7월로 전망되지만 차후 관계부서 협의에 따라 달라질 여지도 있다.
앞서 전라남도는 물가 상승 및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버스 경영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전남 버스·요율 조정의 적정성 검증 용역’을 시행했다.
해당 용역 결과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을 반영한 13.3% 인상안과 타 시도 평균 인상금액을 반영한 20% 인상 등 2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상반기 중 계획 중인 전남도 소비자정책심의회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지만 지난해 12월 전남도의회 의견 청취 결과 20% 인상안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이다.
만약 20% 인상안으로 확정될 경우에는 현금 기준 △성인 1700원 △중고생 1360원 △초등생 850원으로 조정된다. 시군별 버스카드 할인요금 편차는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여수시 소라면이나 율촌면 인근 주민들이 꾸준히 민원을 제기해온 요금제 변경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현재 여순광을 오가는 버스들은 동일한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운행 방향에 따라 요금이 다르게 적용된다. 순천교통의 광양 운행은 단일 요금제로 성인 기준 1500원이지만 광양교통의 순천 운행은 구간요금제가 적용돼 최대 26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정인화 시장은 “단순히 협의회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버스회사 등 관련 부서들과 협의를 해야하는 사안”이라며 “3개 시 실무진들의 추가적인 협의를 거쳐 차기 협의회 때 다시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