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광양매화축제, 지난 17일 ‘피날레 장식’

차 없는 거리, 입장 유료화 등 안전하고 상생하는 축제 발전

2024-03-17     김성준 기자

제23회 광양매화축제가 개화 시기부터 낙화 시기까지 예상 누적 방문객 100만명 등 대한민국 첫 꽃 축제라는 관심 속에서 지난 17일 열흘간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신박하고 차별화된 축제콘텐츠와 차 없는 안전한 축제장, 착한가격 먹거리 등으로 호평받았다.

제23회 광양매화축제는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 아래 광양을 비롯해 신안, 함평, 담양 등 사군자 테마 축제를 개최하는 4개 지자체의 협업 선포식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며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차 없는 거리로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장 조성을 꾀했으며 개최 최초 입장료를 도입하되 상응하는 축제상품권을 제공해 지역민과 관광객이 모두 만족하고 상생하는 축제로 발전시켰다.

축제 기간 유료 입장객은 약 15만명으로 당초 예상을 웃도는 약 7억5000만원의 입장권 판매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화랑 1박 2일, 섬진강 맨발 걷기, 얼음 위 맨발 아마추어 대회, 섬진강뱃길체험 등 광양매화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축제만 보고 가는 경유형에서 벗어나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축제로 발돋움했다.

아울러 광양도시락 등이 높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등 선풍적 인기를 일으키며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로 이미지를 크게 제고했다.

매실청을 가미한 매실하이볼, 광양불고기 등을 활용한 광양맛보기 등 광양의 정체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먹거리 체험도 관광객의 호평을 받았다.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의 주제관으로 운영된 사군자테마관도 매란국죽을 표현한 시서화, 분재, 공예, 영상 등 4개 지자체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작품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다만 매년 반복됐던 매화마을까지 교통체증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정인화 시장은 “꽃을 소재로 한 축제는 개화 시기를 맞추는 것이 관건인데 제23회 광양매화축제는 축제 기간 내내 꽃의 절정을 보여드릴 수 있어 안도했다”며 “지역민과 관광객이 모두 만족하고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도들이 결실을 맺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17일 축제가 공식 폐막됐지만 낮은 낙화율에 상춘객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광양매화마을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오는 24일까지 주차관리 및 교통지도 등 최소한의 행정지원을 연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