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건설노조 “외국인력 도입, 목숨줄 끊는 일”
국가산단 기밀 등 보호위한 책무 현 정부, 친기업 편향 정책 펼쳐 불필요한 논의 지속시 강경 대응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여수지부가 지난 14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일용노동자의 목숨줄인 일자리를 없애는 플랜트걸선현장의 외국인력 도입을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플랜트노조는 “지난 17년간 국가 중추산업의 핵심 기술 및 기밀 유출방지를 위해 플랜트산업 시설을 국가중요시설, 국가보안시설로 지정하고 외국인력 고용을 불허했다”며 “국가산단에서 작업자의 부주의나 기술상의 문제 등으로 유해물질 유출, 화재 및 폭발 중대산업사고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당연한 책무였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재벌대기업과 건설기업을 위해서 법인세 인하, 부동산규제 완화 등 친기업 편향 정책으로 일관했다”며 “이전 정부도 감히 손대지 않은 플랜트건설현장의 일자리를 외국인들에게 팔아먹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플랜트건설현장의 일자리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건설일용노동자에게 일자리는 목숨줄과 같은데도 인건비 절감해 돈벌이에 혈안인 건설기업들의 청탁을 받은 윤석열 정부가 그 목술줄을 칼로 끊어버리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외국인력 도입은 포항, 울산, 여수, 광양 등에서 수만명의 건설노동자들이 학살되는 비극이 일어날 것”이라며 “플랜트건설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플랜트건설현장에서 노동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외국인력 도입 저지 총력투쟁을 전국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플랜트건설현장에 외국인력 도입 논의 즉각 중단할 것 △플랜트인력 육성과 청년층 취업 촉진 및 노사정이 참여하는 인력육성 실무협의회 운영 등을 요구했다.
플랜트노조는 일부 업종한시적 허용 등으로 외국인력 도입을 시도하거나 불필요한 논의를 지속할 경우 차후 조합원 상경 투쟁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