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종합청렴도 1등급 ‘최우수’…전국 4곳 뿐
부패 경험률 현황조사, 고평가 앞선 평가서, 광양시 4등급 ‘상반’
광양시의회(의장 서영배)가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3년부터 국민 생활과 접점에 있는 지방의회의 청렴 수준을 심층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별도의 모형을 개발하고 청렴도를 측정해왔다. 올해 평가는 광역의회 17개, 기초 시의회 75개 등 총 92개 지방의회에 대해 실시했다.
종합청렴도 측정은 △지역주민, 공직자, 전문가 등 설문조사 결과 ‘청렴체감도’ △각급 의회에서 1년간 추진한 부패방지 노력 평가 결과 ‘청렴노력도’ △기관의 부패사건 발생 현황 ‘부패실태 평가’ 등을 합산해 지방의회 청렴수준을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평가결과 광양시의회의 종합청렴도는 79.4점(청렴체감도 1등급 76.6, 청렴노력도 2등급 90.4)으로 1등급을 받았다. 기초의회 평균보다 12.6점이 높았으며 전남 지방의회에서 광양시의회가 유일하다. 전국단위 지방의회에서도 경상북도의회, 동해시의회, 동두천시의회 등 4곳뿐이다.
특히 광양시의회는 타 기초 시의회보다 부패경험률 현황 조사 결과 합계 11.6%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항복별로 살펴보면 △인사관련 금품 등 1.99% △의정활동 관련 금풍 등 1.99% △미공개 정보 요구 3.57% △심의·의결 개입 및 압력 5.36% △부당한 업무처리요구 8.04% △계약업체 선정 관여 7.95%로 나타났다.
인근 지자체의 경우 순천시의회는 20.49%로 전남 시의회 중 가장 높은 부패경험률을 보였으며 여수시의회 20.45%, 목포시의회 20%, 나주시의회 18.18% 순이였다.
지난해 시의회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청렴계획 수립·시행 △의원 및 사무국 직원 대상 청렴교육 실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제도 마련 △이해관계관련 직무 회피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서영배 의장은 “이번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은 14명의 시의원들과 사무국 직원들이 함께 노력해서 이뤄낸 소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청렴의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해 말 권익위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2년보다 한단계 더 하락한 4등급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양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대시민 사과와 함께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청렴도 향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