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새해 1분기 기업경기, 불황 이어질 전망

작년 4분기 대비, 회복세 들어선 것 ‘긍정적’ 2025년, 경제회복 기대…올해는 안정화 노력 경제회복 위한 정책과제, 물가관리·금리정상화

2023-12-29     김호 기자

광양지역 기업들의 올해 1분기 기업경기 전망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불황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가 지역기업 1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6.7P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4분기(75.6P) 대비 11.1P가 상승한 것이지만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상 100 이하를 기록해 9분기(22년 1분기~24년 1분기) 연속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2024년 기본 경영전략’ 방향을 묻는 질문에 ‘안정 전략’(68.9%), ‘성장전략’(26.7%), ‘축소화 전략’(4.4%) 순으로 답하는 등 안정화 노력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우리 경제가 언제쯤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2025년부터(40.0%) △2024년 하반기(37.7%) △2026년 이후(15.6%) △2024년 상반기(6.7%) 순으로 대답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더나가 우리나라 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물가관리 및 금리정상화’(41.1%) △‘기업부담규제 완화’(16.7%) △‘노동시장 개혁’(14.4%) 순으로 응답했으며, 이 외에도 ‘수출경쟁력 강화’(12.2%), ‘국가전력산업 지원 확대’(11.1%), ‘미중갈등 등 대외위험 관리’(3.3%), ‘기타’(1.2%) 순으로 답했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024년은 ‘2%대 초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에 따른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늘어난 재고 부담으로 기업설비투자도 부진해 기업들은 ‘성장전략’보다 ‘안정전략’으로 경영전략방침을 세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관리 및 금리정상화, 기업부담 규제 완화 등 경제 회복을 위해 정책적인 측면에서 적극적인 정부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