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최종보고 불구…매화축제 교통난 해소 ‘난항’
진입방향 별 우회 방안 제시 주차대수 실시간 확인 시스템 도보 구간 확대 등 제안 주목
광양시가 매번 되풀이되는 매화축제 교통난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 용역이 최종보고 단계까지 진행됐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시는 지난 13일 광양시청 2층 상황실에서 광양매화축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통 쳬계 개선 전략을 강구하기 위해 ‘광양매화축제 교통난 해소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 날 보고회에는 정인화 시장을 비롯 자문위원, 유관기관, 관계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용역사는 지난 중간보고에서 제시한 두 가지 안을 보완한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해당 안에는 △구례방향 △섬진교방향 △느랭이골방향 등 축제장 진입로에 따른 차량 통제 방안이 담겼다. 구례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의 경우 소학정주차장과 제방도로를 사용하되 주차장이 부족할 경우 섬진주차장에서 우회하는 방안으로 통제키로 했다. 제방도로는 주차일방통행으로 운영한다. 부분적인 일방통행과 지방도 통제를 통해 신원교차로 및 섬진교를 이용하는 차량을 감소시킨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축제장과 가장 근접한 매화 주차장은 차량 진입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도 담겼다. 행사장과 특수목적, 주민 차량만 접근 가능하도록 하는 대신 셔틀버스 승하차장을 기존 도사주차장서 매화마을주차장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주차장 운영 방안 개선 및 추가확보 △광역셔틀버스 운영 △보행환경 개선 △하동군과 연계한 교통량 분산 등 다양한 방안들이 제기됐다.
그러나 참석한 관계자들이 각기 방안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해당 제시안이 어디까지 포함될지는 미지수로 남겨졌다. 애초에 매화마을 근처 주차장이 충분하지 않아 대다수의 차량 회차가 예상되는데다 주차장 다변화로 인해 실시간 소통도 힘들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심해지는 주말의 경우 하동군도 이미 교통난을 겪고 있어 교통량 분산도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박제진 전남대학교 교수는 “일시적으로 운용 가능한 이동형 주차 센싱 시스템을 갖춰 주차장 잔여 대수 등을 빠르게 안내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혜영 자문위원은 “주차장과 축제장의 거리가 1km 내외라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며 “매화마을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해 도보거리로 조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 걷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색다른 접근 방법도 제시했다.
광양시는 용역사에서 제출한 방안에 이번 보고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주차장 확대나 차선 확장 등 중장기적 추진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정인화 시장은 “물리적으로 좁고 선택지가 많지 않아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다”며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해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