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그림 나온 ‘시내버스 노선’ 얼마나 변하나

황금동 연결 노선 2개 ‘신설’ 광양역 접근성 높이는 방향 면 지역, 큰 변화 없을 전망 정 시장 “시민 의견 담겨야”

2023-10-23     김성준 기자

수많은 민원이 발생해오던 ‘시내버스 노선’이 수술대에 올랐다. 일부 노선이 신설되긴 하지만 대부분 읍과 중마동 등 인구밀집지역에 치우쳐 면 지역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정인화 시장이 “1명이라도 이용객 있으면 재고해달라”고 주문하며 향후 개편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광양시는 지난 18일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및 경영진단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버스노선을 놓고 시민들의 불편함이 가중됨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결과에 따라 2027년까지 광양시 버스노선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 예정된 신설 노선은 2개이며 변화가 큰 구간들은 대개 인구밀집지역을 위주로 개편되면서 면 단위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신설되는 노선은 중마터미널에서 황금동, 용강리를 거쳐 광양역을 왕복하는 노선으로 21.9km구간에 총 40분 가량이 소요된다. 2대 배차 시 총 14회 운행하며 배차간격은 70분이다. 황금동이나 용강리 등에 인구밀집이 예상되는데다 중마권과 광양역을 연결해 KTX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계획됐다. 

읍내를 운행 중인 3번, 6번, 7번 노선의 경우 1km가량 일부 구간만 조정된다. 다만 광양읍과 중마동을 연결하는 9번 노선의 경우 운행 대수를 늘리고 종점이 기존 보건대에서 광양역까지 연장된다. 

아울러 황금지구와 중마터미널을 잇는 노선이 새롭게 추가된다. 황금동에서 황길동, 골약중학교 등을 지나 중마터미널까지 운행한다. 기 운행 중인 23번 노선에 신규 노선 20회 운영이 추가되면서 배차간격이 30분까지 줄어든다.

중마권을 운행하는 87번, 88번, 1000번, 1001번은 일부 노선이 추가되면서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에 맞춰 운행 간격이 조정될 예정이다. 87번과 88번의 경우 노선이 수정되면서 광영동과 금호동이 곧바로 연결된다. 1000번, 1001번 운행 노선에는 우림필유, 영무예다음, 수산물유통센터 등 인구밀집지역 일부가 포함된다. 

면 지역에서 유일하게 큰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은 옥곡면이다. 현재 노선 중 공동주택 세대수가 많은 12번 노선에 간선 성격을 부여하고 운행 대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제시된 개편안이 대폭 수정될 여지는 남아있다. 보고를 들은 정인화 시장이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시민 의견이 더 많이 담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정 시장은 “비록 이용자 수가 많지 않더라도 꾸준히 이용한다면 노선 개편에 반영돼야 한다”며 “변경안 확정 전 각 읍면동에 선제적으로 시민설명회를 열고 반영된 이유, 제외된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