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창고형 대형할인마트’ 유치전

기업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접촉 이번 달 내로 지원 T/F팀 구성 부지 분석 등 단계별 유치 전략

2023-08-28     김성준 기자

광양시가 ‘창고형 대형유통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광양시는 지난 24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2023년 제1차 광양시 투자유치위원회’를 열고 지역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소비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창고형 대형 유통시설 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창고형 대형마트란 거대한 규모의 창고 안에 물품을 채워판다는 의미를 가진 마트로 마진을 줄이는 대신 상품을 묶음 형태로 판매하는 박리다매 형식으로 운영된다. 외국계 기업인 ‘코스트코’를 필두로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시장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일단 기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접촉할 방침이지만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췄으며 호남권에 입점해있지 않은 기업을 먼저 접촉할 계획이다. 당장 코스트코코리아, 이마트트레이더스 측과는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 달 내로 유치 지원 T/F팀을 구성하고 이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예정이다. 꾸준한 교류를 통해 투자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기업 니즈에 맞춰 투자 제안을 선보이는 등 단계별 유치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타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해 창고형 대형마트가 들어서기 좋은 부지를 분석하고 지역 내 입지 가능한 부지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부지는 6000평 내외의 대단위 규모가 필요한만큼 부지 가격이 저렴하면서 매입 절차가 간소하고 용이한 곳이 대상이다. 이와 함께 법적 요건이나 행정·기술적 사항을 사전에 검토해 투자 협약이 이뤄지는대로 신속하게 입점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창고형 대형마트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이 높은만큼 이번 유치를 통해 호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코스트코나 이마트 측은 호남권 타 지자체를 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져 유치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를 염두에 두는 것과 별개로 전남 동부권, 경남 서부권 상권만으로도 매력적인 부분을 어필하는 등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며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기에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신속한 행정처리를 통해 입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