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고, 제22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전국선수권대회, 팀 사상 ‘첫 우승’ 결승 앞두고 대표팀 4명 차출 불구 숙적 포항여전고, 2-0 꺾고 ‘우승’ 여왕기 이어 전국대회 2관왕 ‘달성’
광양여고가 지난 7월 여왕기 우승에 이어 ‘제22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전국대회 2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전국선수권대회 우승은 그동안 광양여고 축구부가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던 사상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고교 여자축구 최정상임을 증명한 대회로 기록됐다.
더나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숙적인 포항여전고와의 결승을 앞두고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 4개국 초청대회’ 한국대표팀에 주전 선수 4명이 차출돼 전력에 누수가 생긴 상황에서 거둔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제22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는 지난 7월 11일부터 8월 13일까지 경남 창녕군 스포츠 파크에서 개최됐으며,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주관했다.
광양여고는 예선 조별리그에서 △대구동부고 ‘5-0’ 승 △화천정산고 ‘5-1’ 승의 성적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충남인터넷고를 4-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고, 준결승전에서 또다시 만난 화천정산고에 5-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여전고와의 결승에서는 전반 37분 배초원의 선취골과 후반 14분 범예주의 추가 득점으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광양여고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조혜영(7골) △정다빈(6골) △황다영(3골) 등에 힘 입어 21득점 2실점으로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권영인 감독은 “이번에 우승한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는 광양여고 역사상 한번도 우승해 보지 못했던 대회였다는 점에서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권 감독은 “예선전 첫 경기부터 4강전까지 팀 주포들의 고른 득점과 대량득점으로 무난하게 결승전을 올라갈 수 있었다”며 “다만 결승을 앞두고 팀 주축인 고다애, 진혜린, 정다빈, 조혜영 등 4명의 선수가 19세 대표팀에 차출되는 바람에 결승전에 뛸 수 없어 후보로 있던 1학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는 전술적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힘든 결승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배초원·범예주의 득점으로 2대0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 우승은 1학년 선수들의 선전과 2~3학년 선수들의 노련함이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광양여고는 조혜영이 춘계연맹전, 여왕기에 이어 이번 선수권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최우수상 황다영 △GK상 위혜빈 △최우수 감독상 권영인 △최우수 코치상 이슬기, 김효선 등이 수상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광영중은 중등부 8강, 광양중앙초는 초등부 6강의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