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고위험음주율 ‘크게’ 증가해
‘22년 17.1%, 전년대비 7.9%↑ 일상 회복 따른 증가세 ‘추정’ 음주율 높으면 건강수명 낮아져
2023-08-14 김성준 기자
광양시 고위험음주율이 전국에서 3번째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광양시는 2022년 기준 고위험 음주율이 전년 대비 7.9%나 증가한 17.1%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치 1.6%, 전남 평균 2.9%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로 전국에서 14번째, 전남에서는 여수시에 이어 2번째로 집계됐다.
고위험음주율이란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을 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질병청은 전국적으로 고위험음주율이 상승한 원인으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으나 22년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지자체의 경우 질병없이 생활하는 기간인 건강수명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절주 등의 건강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광양시의 경우 전국평균 70.9세보다 높은 71.15세의 건강수명을 보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특히 음주문화가 성행하는 여름 휴가철에 더욱 과음을 경계하고,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절주 또는 금주를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강원(16.1%), 충북(15.1%), 충남(14.2%)순으로 고위험음주율이 높았으며 세종(6.1%), 대구(9.7%), 대전(9.9%)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