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지구 초·중 통합학교, 개교 늦어지나
계획대로 진행시 2026년 예정 부지 가압류·빠듯한 공사 일정 교육청 “최대한 일정대로 진행”
황금지구에 설립 예정인 (가칭)황금 초·중 통합학교가 개교 예정일보다 늦어질지도 모른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관계 기관은 최대한 예정된 일정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중앙투자심사에서 황금지구 내에 통합학교 신설 사업을 조건부로 통과시키며 오는 2026년 문을 열 전망이였던 (가칭)황금 초·중 통합학교가 1년 연기될 지도 모른다. 현재 건립 예정 부지에 가압류가 설정돼 있는데다 공사 일정도 다소 빠듯하기 때문이다.
해당 부지는 확정된 학교 건립 예정지 2만㎡ 중 최초 학교 용지인 9400㎡로 현재 A씨가 황금토지구획조합(조합)을 상대로 가압류를 설정해 놓은 상태다. 교육청은 해당 부지가 가압류가 설정된 상태에서 매입절차를 진행할 순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합은 매입대금 일부를 선 지급받아 설정된 가압류를 해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개인 간 거래는 3자 공증 등을 통해 가압류가 설정된 상태에서 이전 등기가 가능하지만 교육청의 경우 세금을 집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해당 방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만약 1년 후로 계획된 착공 전까지 토지매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착공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조합은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토지 소유자가 신탁사인데다 매입대금이 가압류금액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착공시기가 늦춰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착공이 예정대로 이뤄지더라도 개교가 최소 1년은 미뤄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계획상 설계 절차가 1년가량에 착공부터 준공까지 21개월이 소요돼 2026년으로 예정돼 있으나 날씨 변동이나 업체 선정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하면 개교 일정이 빠듯할 수 있다”며 “모든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학교 건립이 확정됐지만 개교 시기가 미뤄질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입주 예정자들은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어린아이들이 도보로 4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매일 통학해야 하는데 안전대책을 마련하더라도 부모로서 걱정된다”며 “최대한 원활하게 진행해 1년이라도 불안에 떨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광양교육지원청은 지난 19일 (가칭)황금 초·중 통합운영학교 사전기획 최종보고회를 열고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한 △추진 개요 △현황 분석 △교육방향 설정 △건축 디자인 기본 방향 등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