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전화 주세요. 조합원님 소중한 의견 잘 듣겠습니다”

취임 90일, 진상농협 임대영 조합장 비전, 조합원과 면민이 전부인 농협 진상면 경제 중심되는 농협 만들 것

2023-06-18     김호 기자

지난 3월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취임 이후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다 보니 어느새 취임 90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광양에서 3:1이라는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진상농협 임대영 조합장은 그만큼 감사할 곳도 인사드릴 곳도 많아 누구보다 바쁜 취임 3개월째를 맞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임대영 조합장은 직원으로 있을 때와 조합장에 취임한 이후의 생각과 가치관 등 많은 것들이 달라졌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우선 이제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라 전체 조합원의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뀐 것이다. 

선거기간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던 많은 공약들을 지키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건강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임 조합장은 “조합원께 한 약속을 지키고 진상농협을 잘 경영하기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것이 조합장의 건강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건강하지 않으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에 건강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경영 철학도 바뀌었다. 임 조합장은 “직원으로 근무할 때는 솔직히 경영을 먼저 생각하고 손익을 먼저 따질 수 밖에 없었다”며 “조합장이 되고 보니 조금 손해가 있더라도 조합원을 위한 일이나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취임 후 첫 번째 한 일

영농자재판매장 운영 개선

임 조합장이 취임 후 조합원을 위해 첫 번째 한 일은 영농자재판매장을 휴일과 주말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두 번째는 사무실 주변을 정리하고 직원 차량을 외곽에 주차하도록 한 것이다. 이 모두는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공약이다. 

임 조합장은 “조합원들께서 조합장이 바쁘다고 생각하셔서 배려 차원으로 전화를 잘 안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간절히 조합원님들과 전화 통화도 많이 하고 소통도 많이 하고 싶다”며 “건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하시면, 소중한 의견 잘 경청해 꼭 실행하겠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동안은 다소 바빠서 조합원님들과 소통에 소홀했던 만큼 7월과 8월에는 조합원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예정”이라며 “그것이 조합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소량출하 농산물 판매 확대

상호금융 사업량 확대

임대영 조합장은 임기 내 농업과 농협 역점사업으로 ‘소량출하 농산물 판매사업 확대’와 ‘상호금융사업량 확대’를 꼽았다.

임 조합장은 “진상농협 관내에는 애호박, 매실, 토마토, 감, 밤, 취나물 등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며 “농협에서 순회수집 등을 통해 수매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 외 두릅, 머위나물, 초피, 머위대 등은 생산량이 적어 농협에서 취급하지 않았는데 내년부터는 소량 출하 농산물도 취급해 농가소득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조합장은 “농협은 신용사업에서 수익을 많이 내서 경제사업 적자를 메꾸고 환원사업인 조합원지원사업을 하는 구조로 돼 있다”며 “조합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상호금융사업량 확대가 절실하다. 

많은 수익을 올리면 그만큼 더 많이 조합원들에게 환원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2030년까지 현재 1000억원인 총자산을 1500억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 취급액 또한 14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경제사업량 또한 지난해 말 195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늘려 순손익을 10억원 이상으로 확보해 늘어난 수익 만큼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겠다는 방침이다.  

 

△신임조합장

진상농협 발전의 견인차

조합장·직원, 한마음 한뜻

임 조합장은 이를 위해선 우선적으로 조합장과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직원들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가고 있다.

우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일할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 위해 사무실 청소나 미화를 외부 용역에 맡겼고, 커피머신, 화장실 비데 설치 등 직원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경영을 펼쳐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농협 사무실 분위기도 밝아지고 직원들도 업무에 더 열심히 임하고 있다. 특히 바뀐 사무실 분위기는 조합원들이 먼저 알아차렸다.

임 조합장은 “조합원들께서 농협에 오셔서 직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고 말씀하신다”며 “직원들이 밝아지면 조합원들도 만족하실 것이고, 농협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힘닿는 대로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조합장은 “조합장으로서 임기 동안 이끌어갈 진상농협의 비전은 ‘조합원과 면민이 전부인 농협, 진상면 경제의 중심이 되는 농협’”이라며 “진상농협은 진상면 한 지역으로 구성된 농협인 만큼 조합원과 지역민들이 더 소중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조합원과 면민들께서도 가져주십사 하는 마음가짐이자 직원들이 가졌으면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