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냉해 피해 심각…농가, 대책 호소

지난 8~9일, 기온 급감 ‘영향’ 지역 재배 면적, 절반 ‘고사’

2023-04-24     김양환 기자

광양지역 고사리 농가가 냉해로 인해 피해가 심각하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기온이 5도 이상 뚝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려 재배 면적의 절반이 냉해를 입어 수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기상청 발표 날씨를 보면 △5일 11도 △6일 9도 △8일 3.2도 △9일 4.6도 등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서리도 내렸다. 따라서 백운산 일대의 고산지는 더욱 기온이 내려갔을 가능성이 커서 피해 농가가 늘었다. 이번 피해 농가는 백운산을 끼고 있는 진상, 진월, 다압, 옥룡 봉강 등이다. 광양지역 외에도 구례, 순천 등이 피해를 입었다.   

진상면 고사리 농가의 한 농민은 “이번 냉해 피해로 인해 농가소득이 떨어져 걱정이지만 더 큰 문제는 냉해를 입은 뿌리는 내년에도 살아나지 않아 수확량이 계속 줄어들 수 있다”며 “시나 국가에서 냉해 피해에 대한 대책을 세워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냉해 피해를 입은 농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7일까지 피해 신청을 받았고, 약 500농가 피해를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읍면동으로 신고한 피해 규모를 파악해 산림청에 피해 및 보상관련 국비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광양시 고사리 재배 농가수는 774 농가이며 재배면적은 750ha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