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제멋대로 주물렀다’ 주민들, 전 이장 고발
진월면 대리마을, 이장선거 후유증 공동소유재산, 특정인에 처분 주민동의 등 공문서위조 의혹
진월면 대리마을에서 이장선거를 두고 벌어진 주민들의 갈등이 전 이장의 비리 의혹으로 번지며 경찰 고발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마을주민 A씨는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이장 B씨가 마을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하고 재첩 사업권과 관련한 보상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재직 중 수많은 비리 의혹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기자회견에서 △마을소유 토지 매입·매각 과정에서 주민동의서와 가짜회의록 등 공문서 위조 △토지 매각과정에서 특정인에게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판매 △불투명한 회계장부와 통장거래내역 △계약서를 무시한 채 재첩사업권 연장 △마을재산을 개인계좌로 송금 △이장선거 부정투표 의혹 등 총 11건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 중 토지매매와 부정선거, 마을재산에 관련된 3건은 지난 1월 2일부로 경찰에 고발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B씨가 재직기간 동안 수 많은 의혹을 발생시켰지만 누구 하나 바로 밝혀내지 않고 있다”며 “새마을지도자, 개발위원장, 감사가 모두 짜고 마을 주민을 기망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재직하는 동안 있었던 의혹을 해명하고 통장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고발된 내용에 대한 법적인 처벌은 받아야 하겠지만 잘못을 시인하고 솔직하게 사과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촉구했다.
앞서 대리마을은 이장선거에서 전 이장 B씨와 A씨가 맞붙어 B씨가 연임하는 듯 보였으나, A 씨가 부정선거의혹을 제기하며 현재 재 선거절차를 밟고 있다.
당시 전 이장 B씨는 타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부정선거와 고발내용 대부분이 사실무근”이라며 부정했으나 현재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편 시 관계자는 “마을 이장선거는 자체적으로 치르게 돼 있고 주민들간의 일이라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발전까지 번져 안타깝다”며 “재선거를 치룬 후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